(사진=TCH 유튜브) 올렉시 다닐로우 우크라이나 국가안보국방위원회 서기
[뉴스토마토 박창욱 기자]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한반도 군사분계선’식 휴전을 제안할 수 있다고 우크라이나 측이 주장했다.
8일(현지시간) 올렉시 다닐로우 우크라이나 국가안보국방위원회(NSC) 서기는 이날 현지 언론매체인 우크린포름과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현재 한국식 시나리오를 제안받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러시아인들은 지금 뭐라도 고안할 것"이라며 "그들이 우리에게 제안할 수 있는 선택지 중 하나가 ‘38도선’이라는 것을 확실히 알고 있다”고 했다.
그는 “최근 한 회의에서 한국 대표들이 ‘한반도를 38선을 따라 구분하는 설정은 실수였으며 이는 남북한의 현 문제들을 야기했다’고 언급했다”고 전했다.
러시아 측은 러시아가 강제 병합을 승인한 우크라이나 내 동남부 친(親)러 지역 4곳(도네츠크, 하리키우, 헤르손, 자포리자)을 떼내 우크라이나를 동서로 가르는 휴전선을 그으려한다는 주장이다.
이를 위해 러시아 측은 유럽의 옛 저명인사들을 만나며 우크라이나와 휴전하기 위해 양보할 준비가 돼 있다는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고 전했다.
다닐로우 서기는 아울러 내달 벨라루스의 전쟁 개입 등으로 우크라이나 전황이 더 격화할 수 있다고 예상하기도 했다.
그는 “우리가 (교전) 격화 단계에 접어들고 있다고 결론 내릴 만한 많은 신호가 있다”면서 “(러시아는) 지금 벨라루스를 공개적인 대립으로 끌어들이려는 강한 의지를 갖고 있고, 러시아 정보기관들은 이를 위해 도발을 감행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다만 벨라루스 측은 전쟁에 개입하지 않겠다고 밝힌 바 있다.
박창욱 기자 pbtkd@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