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
[뉴스토마토 박재연 기자] 올해 첫 금리 결정을 앞두고 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인사들 사이에서 베이비스텝(기준금리 0.25%포인트 인상) 단행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습니다.
9일(현지시간)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이날 월스트리트저널(WSJ) 주최 행사 연설에서 지난해 금리 인상에 따른 효과를 보기 위해 인상 속도를 조절하는 게 좋을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연준은 지난해 4차례 연속 자이언트 스텝(기준금리 0.75%포인트 인상)을 단행한 데 이어, 전달 빅스텝(0.5%포인트 인상)을 통해 기준금리 상단을 4.50%로 끌어올린 상태입니다.
데일리 총재는 "0.25%포인트나 0.5%포인트 인상 모두 논의 대상"이라며 구체적인 인상 범위는 오는 12일 발표될 12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판단 근거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는데요. 그는 또 CPI 세부 항목 가운데 임금과 노동시장 상황을 반영하는 주거비·식품·에너지 제외 서비스 물가에 주목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래피얼 보스틱 애틀랜타 연은 총재도 이날 취재진에게 "결국 내가 가고자 하는 것은 0.25%포인트"라면서 이를 위한 구체적인 시점은 향후 나올 데이터에 달렸다는 입장이라고 로이터통신은 전했습니다.
토머스 바킨 리치먼드 연은 총재 역시 지난주 "우리가 인플레이션을 낮추기 위해 일하는 가운데 더 신중히 (금리를) 조정하는 게 타당하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다만 최근까지 시카고 연은 총재를 지냈던 찰스 에번스는 "0.25% 인상을 시작하되 여전히 (인상 사이클을) 끌고 갈 수 있다"며 연준이 금리 인상을 끝낼 채비를 하는 것은 아니라고 강조했습니다.
한편 통화 정책 방향을 결정하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는 오는 31일부터 이틀간 진행될 예정입니다.
박재연 기자 damgomi@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