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뉴스토마토 박재연 기자] 미국의 12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예상 수준에 부합하며 인플레이션 둔화 신호가 나온 가운데 조 바이든 대통령이 경제정책의 효과라고 자평했습니다.
12일(현지시간)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연설에서 "미국의 인플레이션이 둔화하고 있다는 데이터는 분명하다"며 "이는 미국 가정에 숨 쉴 공간을 더 많이 주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미 노동부는 이날 지난해 12월 CPI가 전년 대비 6.5% 상승해 전달 7.1%보다 둔화했다고 발표했는데요. 가격 변동에 민감한 에너지와 식품을 제외한 근원 CPI는 전년보다 5.7% 상승하여 직전(6%)보다 상승 폭이 줄었습니다. 이에 따라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인상 속도조절에 대한 시장의 기대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앞서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2월 CPI가 2021년 같은 기간보다 6.5% 올라 전달(7.1%)보다 크게 둔화할 것으로 전망한 바 있습니다.
이에 바이든 대통령은 "내 경제 계획은 실제로 효과가 있다는 게 그 어느 때보다 분명하다"고 자평하기도 했습니다.
그는 이어 공화당과의 협치를 강조하면서도, 가계에 부담을 주는 공화당의 정책에 대해서는 반대 입장을 고수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난 미국민과 미국의 전진을 위해 공화당과 협력할 준비가 돼 있지만, 이런 종류의 것은 아니다"라며 "분명히 말하지만, 만약 이런 법안이 내 책상으로 온다면 거부권을 행사할 것"이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공화당의 각종 제안에는 억만장자 감세, 근로자 가족 증세 등, 인플레이션을 더욱 강화하는 내용이 포함됐다고 그는 덧붙였습니다.
박재연 기자 damgomi@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