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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한은, 사상 첫 7번 연속 금리 인상…최종금리 '설왕설래'
이창용 총재 "물가안정 중점 …연내 금리 인하는 시기상조"
입력 : 2023-01-16 오전 6:00:00
 
[뉴스토마토 이보라·김보연 기자] 한국은행이 7연속 금리 인상을 단행했습니다. 물가안정을 위해섭니다. 당분간 물가상승률이 목표수준을 상회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경제성장세도 약화할 것이라는 판단 하에 긴축기조를 이어간다는 판단입니다. 한은의 기준금리 인상사이클에 대해서는 의견이 엇갈립니다. 
 
한은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는 13일 열린 통화정책방향회의에서 연 3.25%인 기준금리를 3.50%로 0.25%포인트 올렸습니다. 지난해 4·5·7·8·10·11월에 이은 사상 첫 일곱 차례 연속 인상입니다. 한은은 의결문에서 "향후 통화정책 운용과 관련해서는 3월 이후 물가 상승률이 점차 낮아지겠지만 금년중에도 목표수준을 상회하는 오름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물가안정에 중점을 두고 긴축 기조를 이어나갈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고 밝혔습니다.
 
실제로 물가가 심상치 않은 상태입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소비자물가는 석유류 가격 오름세 둔화에도 불구,  전기·가스 요금 인상 영향 등으로 12월에도 5.0%의 높은 오름세를 나타냈습니다. 근원인플레이션율 역시 4%대 초반에서 하락했습니다. 소비자물가상승률은 다음달까지 5% 내외를 나타내다 연간 상승률은 기존 전망치인 3.6%에 부합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지만 △국내외 경기 둔화 정도 △ 전기 ·가스요금 등 공공요금 인상 폭 △국제유가 및 환율 움직임 등과 관련한 불확실성으로 인해 안심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미국과 한국의 기준금리 차이도 이날 한은이 기준금리 인상을 결정한 배경 중 하나로 꼽히는데요. 이날 한은이 기준금리를 인상하면서 미국과의 금리 차이는 1.00%p로 좁혀졌습니다. 원화 입장에서 기준금리가 미국보다 낮아지면, 외국인 투자자금이 빠져나가고 원화 가치가 떨어질 위험이 크다고 봅니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13일 통화정책방향 관련 총재 기자간담회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사진=한국은행)
 
이제 시장의 관심은 한은의 인상사이클이 이번으로 끝날 것인지 아니면 추가인상을 이어갈지 쏠리고 있습니다. 기준금리 최종 수준에 대해서는 금융통화위원회 위원 간 의견이 갈렸습니다. 다만 이 총재는 이같은 최종금리 수준이 정책적 약속이 아니라고 강조했습니다.
 
이 총재는 이날 금통위 통화정책방향 회의 이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3개월 정도 기간 기준금리의 정점을 '최종금리'수준으로 정의한다"고 말했습니다. 금통위 위원 가운데 3명은 최종금리 수준을 3.5%로 본뒤 당분간 영향을 지켜보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냈고, 나머지 세 명은 상황에 따라 최종금리가 3.75%가 될 가능성을 열어두자는 의견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 총재는 금리 인하의 가능성과 시기에 대해 "기본적으로 물가가 예상하는 수준으로 확실히 수렴해간다는 확신이 있기 전에는 (인하를) 이야기하는 것은 시기상조"라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물가의 상·하방 리스크가 모두 존재하기 때문에 데이터 보면서 중장기적으로 우리 목표에 도달할 것이라는확신이 있으면 그때가서 인하를 논의하는것이 바람직하다고 본다"고 말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김상훈 키움증권 연구원은 "이전 통방문에서는 환율에 대한 리스크가 언급되어있었지만 환율이 하락하면서 이번에는 빠졌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 중요한 것은 미 연준이 이제 속도조절을 시작했기 때문에 국내 여건에 맞춰서 통화정책을 꾸려나갈 수 있다라는 답변을 했다는 점에서 추가적인 인상이 당분간 없을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연준이 다음달 빅스텝으로 역전 폭을 키우면 상황은 달라질 수 있다는 점에서 금리 인상 의견도 나옵니다.
 
이보라·김보연 기자 bora11@etomato.com
이보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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