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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빅테크 기업 로고
[뉴스토마토 박재연 기자] 경기 침체에 규제 강화까지 더해져 올해 빅테크 기업들의 한파가 예상된다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15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코로나19 팬데믹도 빅테크 매출과 이익의 증가를 막지 못했으나 이제 흐름이 바뀌었다"며 "경기 침체와 규제 강화 여파로 어려움이 가중되는 상황에서 빅테크 기업들은 이에 대비하고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구글과 애플 등 실리콘밸리 기업들은 코로나19 시기 비대면 산업 호황으로 투자와 고용을 늘렸으나, 경기 침체 여파로 올해 오프라인 매출과 온라인 광고 매출에서 타격을 받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에 빅테크 업계는 앞다퉈 긴축 경영으로 전환한 상태입니다.
아마존은 이달 초 1만8000명 규모의 감원 방침을 발표했고, 페이스북 모기업 메타플랫폼은 작년 구조조정을 통해 전체 직원의 13%를 줄였습니다. 구글의 모기업 알파벳도 헬스케어 부문 계열사인 베릴리에서 직원 15%를 감원하기로 했는데요. 해고 현황 집계 사이트 'Layoffs.fyi'에 따르면 작년 테크기업들의 감원 규모는 17만명이었습니다.
또한 WSJ은 유럽발 규제 강화도 올해 빅테크 기업 매출에 타격을 줄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앞서 유럽연합(EU)은 디지털시장법(DMA)과 디지털서비스법(DSA)을 통해 빅테크의 불법 콘텐츠 유통 행위와 자사 제품 끼워팔기를 금지하겠다고 밝혔는데요. 또한 메타가 사용자 정보를 맞춤형 광고에 활용하는 것을 금지하고, 반독점 규정 위반에 대해서도 조사에 나섰습니다.
WSJ은 이번 EU의 조치가 영국과 인도 등 유사한 입법을 고려하는 다른 나라에 좋은 참고가 될 것이며 빅테크에 대한 규제 강화 확산 흐름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내다봤습니다.
박재연 기자 damgomi@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