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게 크게 작게 작게 메일
페이스북 트윗터
코오롱 이웅열 전 회장 장남 이규호, 경영능력 인정 받을까
2012년 코오롱인더스트리 차장 입사, 현장 경험 축적
입력 : 2023-01-17 오전 6:00:00
[뉴스토마토 표진수 기자] 이규호 코오롱모빌리티 사장이 본격 신사업을 맡아 경영시험대에 오릅니다.
 
이규호 코오롱모빌리티 사장은 이웅열 코오롱그룹 명예회장의 자녀들 중 첫째 장남입니다. 둘째 이소윤씨, 셋째 이소민씨도 있지만 그룹 경영에 참여하지 않습니다. 이에 이 사장이 코오롱그룹 경영 전면에 나설 전망입니다. 코오롱그룹은 장자 승계 원칙을 따르는 기업입니다. 하지만 이 전 회장이 "경영 능력을 인정하지 못하면 주식을 줄 수 없다"고 선언하면서 이 사장의 어깨가 무겁습니다.
 
이 사장의 코오롱그룹 승계 경영수업은 오래됐습니다. 지난 2012년 코오롱인더스트리에 차장으로 입사한 뒤 구미 공장에 배치돼 현장 경험을 쌓았습니다. 이후 2014년 4월 코오롱그룹의 또 다른 주력회사 코오롱글로벌로 자리를 옮기며 부장으로 승진해 건설현장을 관리 감독했습니다. 
 
2015년 말 32세에 상무보로 승진했습니다. 당시 100대 기업 최연소 임원 타이틀을 달았습니다. 이때부터 경영진단실에서 기획전략 업무를 맡았습니다. 경영진단실은 컨설팅 전략부로 영업과 생산, 연구 등 각 사업부문 영역별 현안을 점검하고 성장 방향성을 제시하는 업무를 담당했습니다.
 
코오롱모빌리티그룹(주) 이규호 대표. (사진=코오롱모빌리티)
 
이번에 이 사장은 코오롱모빌리티 전면배치로 기업 경영 전반에 걸친 역량을 검증받게 됐습니다. 코오롱모빌리티를 그룹 내 주력 상장계열사로 안착시켜야 하는 과제를 맡았습니다.
 
코오롱그룹은 코오롱모빌리티그룹을 2025년에 매출 3조6000억원, 영업이익 1000억원을 낼 수 있는 기업으로 키운다는 목표를 세웠습니다. 코오롱모빌리티의 사업이 성공적으로 안착한다면 이 사장의 코오롱그룹 승계 작업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입니다.
 
코오롱글로벌 자동차 판매 부문에서 인적분할돼 설립된 코오롱모빌리티는 사업 다각화 과제를 풀어야 합니다. 아버지 이웅열 전 회장에게 경영능력을 입증해야 하는 이 사장 입장에서도 기존 수입차 판매 외에 새로운 수익원을 발굴해 회사를 키우는 결과물을 내야 하는 상황입니다.
 
이 사장과 함께 회사의 자금부분 전체를 담당하는 총괄책임자 'CFO'도 주목됩니다. 지난해 9월 코오롱모빌리티그룹의 초대 이사회는 사내이사 3명과 사외이사 1명으로 총 4명으로 구성됐습니다. 사내이사에는 이 사장과 전철원 대표이사, 김도영 CFO가 이름을 올렸습니다. 사외이사에는 김학훈 현 법무법인 와이케이 대표변호사가 선임됐습니다. 공식 임기는 동일하게 모두 3년입니다.
 
코오롱모빌리티그룹과 이 사장은 김 CFO의 투자 능력을 높게 평가한 것으로 판단됩니다. 김 CFO는 앞서 M&A 팀장을 역임한 그는 이 시기에 △금호타이어 매각 △매그나칩반도체 인수 자문 △쥬비스다이어트 매각 자문 △인터파크 인수 자문 등을 맡은 바 있습니다. 
 
표진수 기자 realwater@etomato.com
표진수 기자
SNS 계정 : 메일 페이스북


- 경제전문 멀티미디어 뉴스통신 뉴스토마토

관련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