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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금감원, 가상자산 발행·보유 공시 의무 추진
가상자산 관련 금융리스크 점검 토론회 개최
입력 : 2023-01-16 오후 3:36:35
 
[뉴스토마토 이보라 기자] 금융감독원이 가상자산과 관련한 회계정보 공시 의무를 신설하고, 자체 모니터링 툴을 개발합니다. 변동성이 큰 가상자산 시장에서 투자자를 보호하고 리스크 대응에 나서기 위해섭니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16일 학계, 연구계, 업계 등 금융 및 가상자산 전문가 12명과 토론회를 개최해 가상자산 관련 잠재리스크 요인을 점검하고 금융시장 안정성을 평가한 후 이같은 내용을 담은 대응방안을 밝혔습니다. 
 
이 원장은 인사말을 통해 "작년에는 가상자산 시장에서 잇달아 발생한 사고들로 인해 건전한 시장 조성과 투자자 보호를 위한 규율체계 마련에 주력할 수 밖에 없었다"면서 "가상자산 시장과 전통적 금융시장의 상호연계성 및 이와 관련한 잠재리스크에 대해 논의하는 금일 토론회는 시의 적절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습니다. 
 
이날 토론회에서 이대기 한국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가상자산 시장과 전통적 금융시장 간 상호관계와 관련해 "스테이블코인이나 CBDC(중앙은행 디지털화폐)가 은행예금을 대체할 경우 은행의 자금조달 비용상승과 자금중개 기능 약화, 자원배분의 효율성 저하 등으로 금융시스템의 리스크를 확대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향후 가상자산 시장이 확대될 경우 전통적 금융시장으로의 위험전이 가능성을 최소할 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를 구축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김부곤 금융감독원 디지털금융혁신국장은 "그 동안 가상자산 시장의 성장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금융시스템 안정성에 직접적으로 미치는 영향은 낮은 수준이었으나 시장의 간 직·간접적인 연결고리가 발생한 사례가 지속적으로 드러났기 때문에 향후 감독당국 및 학계 등의 관련 연구 및 검토 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가상자산 데이터 플랫폼 기업 쟁글의 김준우 대표는 가상자산 잠재 리스크 모니터링 툴과 관련해 "가상자산 데이터는 블록체인상에서 직접 추출·정제해 확인할 수 있는 특징을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모니터링 툴이 없어 정보비대칭 문제가 심각하고 이로 인한 투자자 피해 우려도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이어 "가상자산 시장의 건전한 발전과 성장을 위해 규제와 함께 온-체인(On-chain) 정보를 활용할 수 있는 모니터링 툴의 발전이 점점 더 중요해질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금감원은 올해 가상자산 시장 리스크 관리 및 금융시스템 안정을 위해 회계 유관기관과 함께 가상자산 발행과 보유와 관련한 주석공시 의무를 신설하고, 모범사례도 배포하는 등 가상자산에 대한 충실한 회계정보 공시 유도를 통해 회계기준을 정립할 계획입니다. 
 
이 원장은 이 자리에서 가상자산 관련 데이터 확보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가상자산 시장 모니터링 툴을 개발해 잠재리스크 측정 및 평가역량을 제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아울러 가상자산과 관련해 금융회사, 가상자산 업계 등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할 수 있는 설문조사를 계획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이날 토론회에는 서울대와 이화여대 가상자산 관련 동아리 학생들이 참여했습니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16일 학계, 연구계, 업계 등 금융 및 가상자산 전문가 12명과 토론회를 개최해 가상자산 관련 잠재리스크 요인을 점검했습니다. (사진=금감원)
 
이보라 기자 bora11@etomato.com
이보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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