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보연 기자] 이복현 금감원장이 잇달아 금융업계 최고경영자들과 회동하며 시장과의 소통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이 원장은 이날 오전 서울 플라자호텔에서 여신금융협회주관으로 열리는 신년 조찬 간담회에 참석해 업계 CEO를 만났는데요,이날 회의에는 정태영 현대카드·현대커머셜 부회장을 비롯해 여신금융협회 회원사인 카드사·캐피탈사 대표 58명이 참석했습니다.
이 자리에서 이 원장은 여신업계에 건전성 관리 등 위기 대응 능력 확보, 서민·소상공인 맞춤 지원, ESG 경영 확산 등 크게 3가지를 특별 주문했습니다.
시장성 차입 의존도가 높아 금융시장 변동에 취약한 특성상 일부 여신전문금융사의 경우 연초 신규 대출을 중단하는 등 리스크 관리에 들어갔는데, 이로 인해 서민·취약계층의 금융 창구가 막혀 어려움이 가중될까 우려해서입니다.
이 원장은 "자산·부채 관리시스템 개선, 대손충당금 보수 적립, 손실 흡수능력 확충 등 여전업계 차원의 자체 위기 대응체계 구축을 당부한다"면서도 "일부 여전사들이 유동성 확보, 리스크 관리 등을 위해 대출 취급을 축소함에 따라, 서민?취약계층의 어려움이 가중되지 않을까 우려된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앞서 말씀드린 내용과 상충하기는 하지만 금융권의 지원이 꼭 필요한 실수요자의 경우에는 자금 이용에 애로가 없도록 세심히 살펴봐 주셨으면 한다"고 요청했습니다.
이 원장은 여전사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지원도 약속했는데요, 대표적으론 빅테크 등 전금업자 수수료 구분관리 및 공시 등을 위한 가이드라인 마련, 생활밀착형 금융 플랫폼 및 자동차 관련 플랫폼 운영업무 등 혁신 금융서비스 지정 확대 등을 내놓았습니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사진=금융감독원)
김보연 기자 boyeo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