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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던 뉴질랜드 총리, 사임 발표…"재선도 불출마"
지지율 29%까지 하락...노동당, 오는 22일 차기 총리 선출
입력 : 2023-01-19 오전 11:51:28
저신다 아던 뉴질랜드 총리가 19일(현지시간) 총리직에서 사임한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박창욱 기자] 저신다 아던 뉴질랜드 총리(42)가 총리직에서 물러나면서 다음 총선에도 출마하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19일(현지시각) dpa통신·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아던 총리는 이날 노동당 연례회의를 마친 이후 기자회견에서 “다음 4년을 위한 에너지가 없다. 때가 됐다”며 이 같이 말했습니다.
 
이어 그는 “총리직은 탱크가 가득 차 있지 않는 한 수행할 수 없고 수행해서도 안되며, 또한 여유분도 있어야 한다"면서 "지난 여름을 돌아본 결과 내게 더이상 총리 일을 제대로 하기 위한 탱크가 없다는 걸 깨달았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총리로 지내는 것은 내 인생의 가장 큰 영광이었으며 내게 지난 5년반 동안 이 나라를 이끌 특권을 준 뉴질랜드 국민들에게 감사하다”고 말하며 눈물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아던 총리는 유엔과 관련한 직책을 맡을 수도 있다는 소문에 대해서 "배우자 클라크 게이포드, 딸 니브와 함께 시간을 보내는 것 외에 구체적인 계획은 아무것도 없다"고 말했습니다.
 
이날 발표로 인해 집권 노동당은 오는 22일 차기 총리 선출에 나섭니다. 늦어도 다음달 7일까지 완료될 예정인데요. 다만 그는 보궐 선거를 피하기 위해 4월까지는 의회 의원으로 남기로 했습니다. 올해 총선은 10월14일 치러질 것으로 보입니다.
 
한편 아던 총리는 2017년 37세 나이로 총리직에 오르며 당시 세계에서 가장 젊은 정부 수반이 됐습니다. 야당 부대표에서 총리까지 오르며 ‘저신다마니아’ 열풍을 일으켜, 뉴질랜드 역사상 가장 인기 있는 총리라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하지만 코로나19 당시 강한 규제와 더불어 높은 인플레이션으로 인기가 크게 떨어졌다.
 
특히 최근 여론조사에서는 노동당이 야당에 뒤처지는 결과들이 나왔고 차기 지도자에 대한 아던 총리의 선호도도 29%까지 떨어지는 등 상황이 악화하자 결국 사의를 밝힌 것으로 보인다고 AP 통신은 전했습니다.
 
박창욱 기자 pbtkd@etomato.com
박창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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