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의 여신상과 미국 뉴저지주의 한 항구 (사진=연합뉴스)
[뉴스토마토 박재연 기자] 유엔이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을 대폭 하향 조정했습니다.
25일(현지시간) 유엔 경제사회처(UN DESA)는 이날 다른 유엔 산하기구들과 함께 작성한 '2023 세계 경제 상황과 전망' 보고서에서 올해 세계 경제 성장률을 1.9%로 전망했습니다.
이는 지난해 중반 전망치에서 1.2%포인트 하향 조정한 것으로 최근 수십 년간 가장 낮은 수치입니다. 앞서 세계은행(WB)도 지난 10일 올해 세계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종전보다 1.3%포인트 낮춘 1.7%로 제시했는데요.
유엔은 코로나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영향과 우크라이나 전쟁, 인플레이션과 급격한 금리 인상 등이 올해도 세계 경제를 압박할 것이라며 "단기적 경제 전망은 여전히 매우 불확실하다"고 설명했습니다.
특히 유럽과 미국 경제의 성장 둔화가 뚜렷할 것으로 전망했는데요. 유엔은 올해 미국의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은 0.4%에 그친 뒤 내년에는 1.7%를 기록할 것으로 보았으며, 유럽연합(EU)의 성장률 전망치는 올해 0.2%, 내년 1.6%로 각각 집계하며 경기침체를 경험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특히 영국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경기침체가 도래하며 올해 GDP는 0.8% 감소해 마이너스 성장할 것이라고 보고서는 밝혔습니다.
한국은 올해 2.0%, 내년 2.5% 각각 성장하고, 일본은 올해 1.5%, 내년 1.3% 각각 성장할 것으로 보았습니다. 중국은 올해 4.8%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으나, 이는 팬데믹 이전 평균치인 6~6.5%를 하회한 수치입니다. 코로나19의 재유행 가능성을 고려하면 중국의 경제 리오프닝 과정이 험난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 상황이죠.
동아시아 국가들도 중국의 회복에 힘입어 올해 4.4%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보입니다.
박재연 기자 damgomi@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