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수민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최측근인 정진상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실 정무조정실장의 재판이 31일 시작됩니다.
2차 소환조사를 두고 이 대표와 검찰 간의 신경전이 벌어지고 있는 가운데 이 대표에 대한 검찰의 기소 여부 결정과 함께 향후 재판 진행 과정은 더욱 주목받을 것으로 보입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3부(부장판사 조병구)는 이날 오전 10시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 등 혐의로 구속기소된 정 전 실장의 공판준비기일을 진행합니다.
뇌물 공여 등 혐의로 기소된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도 함께 재판을 받습니다.
공판준비기일은 본격 심리에 앞서 피고인과 검찰 양측의 입장을 확인하고 증거조사를 계획하는 절차입니다. 정식 공판과 달리 피고인들의 출석 의무는 없습니다.
뇌물수수·부정처사후수뢰 등 4가지 혐의
지난해 12월 9일 구속상태로 재판에 넘겨진 정 전 실장은 뇌물수수, 부정처사 후 수뢰, 부패방지법 위반, 증거인멸교사 등 총 4가지 혐의를 받습니다.
먼저 2013년 2월부터 2020년 10월까지 성남시 정책비서관, 경기도 정책실장 시절 유 전 본부장에게 각종 사업 추진 등 편의를 제공하는 대가로 7차례에 걸쳐 2억4000만원을 받은 혐의를 받습니다.
대장동 개발사업 민간업자들에게 특혜를 제공하고, 그 대가로 428억원을 나눠갖기로 약속한 혐의도 있습니다.
또 위례신도시 개발 사업에 관한 비공개 내부 자료를 민간업자들에게 유출해 210억원 상당의 이익을 챙기게 한 혐의와 2021년 9월29일 검찰 압수수색이 임박하자 유 전 본부장에게 휴대전화를 창밖에 던지라고 지시한 혐의도 받습니다.
유 전 본부장에겐 2019년 9월부터 2020년 10월 사이 정 전 실장에게 2차례에 걸쳐 6000만원의 뇌물을 준 혐의가 적용됐습니다.
검찰, 이재명 소환조사 전 정진상 조사해
검찰은 지난 25일 대장동·위례신도시 개발 특혜 의혹과 이 대표 사이의 관련성을 파악하기 위해 정 전 실장을 소환해 조사하기도 했습니다.
이후 이 대표는 대장동 개발사업으로 민간사업자에게 이익을 몰아줘 성남시와 성남도시개발공사에 손해를 끼친 혐의로 검찰에 출석해 12시간 조사를 받았습니다.
정진상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실 정무조정실장이 지난해 11월18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김수민 기자 sum@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