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황준익 기자] 한국지엠의 글로벌 신차 '트랙스 크로스오버'가 올해 1분기 본격 출시됩니다. 한국지엠은 국내 생산되는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와 함께 생산량을 50만대까지 확대, 수출을 큰 폭으로 끌어올리겠다는 방침입니다.
한국지엠은 30일 콘래드 서울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쉐보레 '트랙스 크로스오버' 글로벌 출시, 쉐보레·캐딜락·GMC 신차 국내 도입 등 올해 사업 전략을 발표했습니다.
30일 콘래드 서울에서 열린 2023 제너럴 모터스 기자간담회에서 스피치 중인 로베르토 렘펠 GM 한국사업장 사장.(사진=한국지엠)
우선 한국지엠은 올해 1분기 창원공장에서 생산되는 쉐보레 트랙스 크로스오버를 전세계에 출시합니다.
지난해 내수와 수출을 합쳐 약 26만대의 자동차를 생산한 한국지엠은 트랙스 크로스오버 생산과 함께 올해 50만대까지 생산량을 확대할 계획인데요. 트랙스 크로스오버의 파생모델도 부평1공장에서 생산할 방침입니다. 파생모델은 지난해 8월 공개된 뷰익 '엔비스타'가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렇게 되면 한국지엠의 국내 생산 차종은 기존 트레일블레이저, 동일 플랫폼을 공유하는 뷰익 앙코르 GX에 더해 트랙스 크로스오버 등 4개로 확대됩니다.
로베르토 렘펠 한국지엠 사장은 "북미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시장은 급격히 성장하고 있고 북미에서 먼저 출시된 트랙스 크로스오버의 초기 반응은 매우 긍정적"이라며 "연간 50만대 규모는 조속한 시일 내에 달성을 확신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쉐보레 '트랙스 크로스오버'.(사진=GM)
한국지엠의 지난해 판매량은 총 26만4875대로 전년 대비 11.7% 증가했는데요. 내수는 3만7237대로 31.4% 감소한 반면 수출은 24.6% 증가한 22만7638대를 기록했습니다. 트레일블레이저가 뷰익 앙코르 GX와 함께 15만5376대로 수출을 견인했습니다.
올해는 트랙스 크로스오버가 생산되는 만큼 수출량은 더욱 확대될 전망입니다. 본사인 제너럴모터스(GM)는 트랙스 크로스오버 생산을 위해 도장공장 신설 등 창원공장에만 총 9000억원 규모의 투자를 단행했습니다. GM의 한국 사업장에 투자한 비용 중 역대 최대입니다.
트레일블레이저를 통해 소형 SUV에 대한 글로벌 수요를 확인한 만큼 4개 차종을 통한 수출 확대와 수익성 확보로 올해 한국지엠의 흑자전환을 이뤄낸다는 계획입니다.
로베르토 사장은 "우리는 이미 성장을 위한 기반을 확실하게 마련했다"며 "이제 2023년 흑자전환과 이후 지속 가능한 성장을 달성할 준비가 돼있다"고 말했습니다.
또 한국지엠은 올해 쉐보레, 캐딜락, GMC 등 브랜드 전반에 걸쳐 6종의 신차 및 부분변경 모델을 출시할 예정입니다. 캐딜락에선 전기차 '리릭'을 출시하고 GMC는 픽업트럭 '시에라 드날리'를 선보입니다.
한국지엠은 고객 서비스도 강화해 국내 시장에서 GM의 입지도 공고히 하겠다고 밝혔는데요. 동서울서비스센터 재건축, 글로벌 애프터마켓 부품 및 정비 서비스 네트워크인 '에이씨델코' 도입 등 정비 서비스를 강화하고 올해 GM의 핵심 제품을 소개하는 통합 브랜드 하우스도 개소할 예정입니다.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원격 제어가 가능한 커넥티비티 서비스 '온스타'를 연내 도입하고 온라인 차량 판매도 확대합니다.
황준익 기자 plusik@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