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 까까 사줄 돈도 넉넉지 않네요."
국내 인플레이션 압력으로 과자, 빵, 음료수, 아이스크림 등 식음료 품목의 가격이 전반적으로 오르며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식품 업체 상당수는 당장 내달부터 제과류, 빙과류, 빵류 등의 가격을 인상할 예정입니다.
사실 이 같은 인상은 이달 초 정부가 식품 업체들에 민생 부담을 가중시킬 수 있다며 가격 인상 자제를 당부했음에도 불구하고 이뤄졌다는 데서 그 심각성이 있는데요.
식품 업체들은 대부분의 원부자재 가격이 상승하고, 인건비, 물류비 등 비용이 오른 상황에 부득이한 결정이었다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사실 업체들이 일괄적으로 가격을 올리게 된 데는 고물가라는 요인이 크게 작용하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가계와 기업이 예상하는 향후 1년간 물가 상승률인 기대인플이션율이 이달 3.9%를 나타내면서 3개월 만에 상승 전환한 점이 컸습니다. 이는 전기료, 가스료, 교통비 등 공공요금의 인상 예고, 물가 인상 우려 전망이 복합적으로 얽힌 결과입니다.
국내 고물가의 근본 원인이라 할 수 있는 우크라이나 사태 장기화에 따른 원자재, 곡물 등 가격 변동성이 여전한 점, 글로벌 고금리 기조가 유지되고 있는 점 등 대외적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것 역시 주요 요인으로 꼽힙니다.
이래저래 식료품 물가에 민감한 서민들만 어려워지게 생겼습니다. 물가가 하루속히 안정됐으면 하는 바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