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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옥죄는 검찰, 불리한 진술 확보 '혐의 다지기' 돌입
검찰, 김만배·정영학 소환 진술서 교차검증…유동규, 배후로 '이재명' 지목
입력 : 2023-01-31 오후 3:05:48
[뉴스토마토 김하늬 기자] 검찰이 대장동, 쌍방울그룹 대북 송금 의혹 등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여러 의혹에 불리한 진술을 잇달아 확보하고 있습니다. 대장동 2차소환과 맞물려 관련 인물들을 소환하는 등 '혐의다지기'에 주력하는 모양새입니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1부(부장검사 엄희준)와 반부패수사3부(강백신)는 31일 오전 화천대유대산관리 대주주 김만배씨와 대장동 설계자로 알려진 정영학 회계사를 불러 조사하고 있습니다.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검찰청. (사진=뉴시스)
 
검찰, 김만배·정영학 소환 진술서 교차검증…유동규, 배후로 '이재명' 지목
 
이 대표의 추가 소환을 앞두고 핵심 쟁점인 이재명 대표의 '428억 약정'에 대한 혐의 다지기에 나서기 위해서입니다. 특히 이재명 대표가 제시한 진술서 내용을 교차 검증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이재명 대표가 지분 의혹을 비롯해 혐의 전반을 모두 부인하고 있기 때문에, 검찰은 2차 소환에 대비해 김씨에게 사업 추진 과정과 지분 배정 경위 등을 확인할 것으로 보입니다.
 
검찰에 제출한 진술서에서 이 대표는 천화동인 1호 지분 의혹을 전면 부인하며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의 개인 부패 혐의라고 주장합니다. 반면 유동규 전 본부장은 배후로 이재명 대표를 지목하고 있습니다. 
 
유 본부장은 이날 서울중앙지법에서 정진상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실 정무조정실장과 재판을 받은 뒤 법정을 나오면서 이 대표의 이름을 입 밖에 내는 게 대장동 사업 과정에서 ‘금기’였다며 사업이 일사천리로 진행된 배후로 이 대표를 꼽았습니다.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이 31일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뇌물전달 관련 1차 공판준비기일 출석 후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김성태 입장 번복…"이재명 방북 등 북한에 800만달러 전달"
 
쌍방울그룹 대북 송금 의혹에도 연루돼 있는 이재명 대표의 불리한 진술은 또 나왔습니다. 김성태 전 쌍방울그룹 회장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방북 목적으로 300만 달러를 북측에 전달했다"고 말했기 때문입니다. 
 
그간 이재명 대표를 모른다고 했던 김성태 전 회장이 입장을 번복하면서 "북한 인사와 만난 자리에서 이재명 대표와 통화한 적이 있다”고 진술하고 대북송금 의혹과 관련해 이 대표의 대선을 염두에 둔 것이라는 취지의 진술을 한 것입니다.
 
검찰은 김 전 회장으로부터 북한에 총 800만달러를 송금했다는 취지의 진술을 확보했으며 500만달러는 경기도의 북한 스마트팜 지원사업 비용, 300만달러는 이 대표의 방북을 위한 비용이라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와 관련해 이 대표는 "아마 검찰의 신작 소설이 나온 것 같다"고 일축했습니다. 
 
김하늬 기자 hani4879@etomato.com
김하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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