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동뒤 기자들과 만난 매카시 의장.(사진=연합뉴스)
[뉴스토마토 박창욱 기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공화당 소속의 케빈 매카시 하원의장이 처음으로 만나 부채한도 상향 문제를 논의했으나 예상대로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1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매카시 하원의장은 이날 백악관에서 회동을 한 후 "좋은 만남이었다"고 자평하며 "나는 내 관점을 공유했고 대통령은 대통령의 관점을 공유했다. 우리는 계속 대화하기로 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그는 "지금 내 역할은 우리가 부채한도를 늘리되 백악관이 '폭주 지출'을 하지 않도록 현명하고 책임감 있는 능력을 갖추게 하는 것"이라면서 "나는 바이든 대통령에게 부채한도 시한 훨씬 전에 합의에 도달하는 것을 원하는지 물었다"고 전했는데요.
그러면서 "결국 우리가 공통분모를 찾을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덧붙였습니다.
미국 재무부는 지난달 19일부터 부채 한도 문제로 인한 6월까지 특별 조치를 시행 중인데요. 만약 이때까지 부채 한도가 상향되거나 부채 한도 적용이 유예되지 않으면 디폴트가 불가피하다는 분석입니다. 현재 미국 부채는 국내총생산(GDP)의 120%에 달합니다.
백악관은 미국 및 세계 경제의 재앙을 피하기 위해서는 공화당이 전제 조건 없이 즉각 부채한도를 상향해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올해부터 하원 다수당이 된 공화당은 부채한도 상향을 위해 정부 지출 삭감을 주장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백악관은 내달 9일, 공화당은 4월쯤 자체 예산 계획을 공개할 예정입니다. 본격적인 협상도 이 이후에나 이뤄질 것으로 보입니다.
박창욱 기자 pbtkd@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