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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3년 의학계열 대학 중도탈락자 1196명
의대 561명·한의대 245명·수의대 225명·치대 165명 순
입력 : 2023-02-06 오후 1:39:34
[뉴스토마토 장성환 기자] 최근 3년 동안 의대·치대·한의대·수의대를 다니다가 그만둔 학생이 1196명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특히 의대의 경우 학교를 그만둔 학생 10명 가운데 7명 이상이 지방 대학 출신입니다. 이들은 서울·수도권 대학에 진학하고자 이러한 선택을 하는 것으로 분석됩니다.
 
최근 3년 의대 561명·한의대 245명 등 중도 탈락
 
6일 종로학원에 따르면 전국 의대 38곳·치대 8곳·한의대 11곳·수의대 10곳의 대학알리미 공시자료를 분석한 결과 2020~2022년 중도 탈락자는 총 1196명으로 조사됐습니다.
 
의대 561명·한의대 245명·수의대 225명·치대 165명 순입니다. 중도 탈락은 자퇴·미등록·미복학·학사경고 등으로 학교를 그만두는 것을 뜻합니다. 
 
의대·치대·한의대·수의대를 다니다 그만둔 중도 탈락자의 수는 지난 2020년 357명·2021년 382명·2022년 457명으로 급격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의대 중도 탈락자 74.2%가 지방대 출신…조선대 3배 증가
 
이 가운데 의대의 중도 탈락자 수치가 주목됩니다. 최근 3년간 학교를 그만둔 561명 중 416명(74.2%)이 지방 소재 대학에 다니던 학생입니다.
 
지난 3년 동안 의대 중도 탈락자가 가장 많았던 대학은 전남대(35명), 조선대·한양대(각 32명), 원광대(29명), 연세대 미래캠퍼스(28명)로 이들 5개 대학 가운데 4곳이 지방 소재 대학이었습니다. 연세대 미래캠퍼스는 강원도 원주시에 있습니다.
 
전남대는 의대 중도 탈락자가 2020년 8명에서 2022년 17명으로 2배 증가했고, 조선대의 경우 2020년 4명에서 2022년 12명으로 3배나 늘었습니다.
 
반면 연세대(1명)·성균관대(1명)·가톨릭대(5명) 의대는 최근 3년 동안 가장 적은 중도 탈락자가 발생했습니다.
 
서울대 의대는 지난 3년간 7명이 중도 탈락했으나 6명이 본과 학생으로 '대학 이동'보다는 '의대가 적성에 맞지 않은 것'으로 추정됩니다.
 
"지방 의대 합격 후 재수·반수를 통해 서울·수도권 의대로 이동하는 분위기"
 
종로학원은 '지역 인재 의무 선발'이 지방 의대 중도 탈락자 증가에 상당한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지역 인재 의무 선발' 비율은 2023학년도 대입부터 40%로 의무화됐습니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지역 인재 40%의 대부분(78.0%)을 수시에서 뽑기 때문에 서울·수도권 학생들은 전국 단위 선발이 68.6%의 비율로 이뤄지는 정시에서 지방 의대에 지원하게 된다"며 "서울·수도권 수능 고득점 학생들이 지방 의대 합격 후 재수·반수를 통해 서울·수도권 의대로 이동하는 분위기가 감지된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최상위권의 흐름은 이른바 'SKY'(서울대·고려대·연세대) 재학생의 의학 계열 재도전, 지방 의대에서 수도권 의대로 재도전, 치대·한의대·수의대에서 의대로 재도전 하는 정황"이라면서 "최상위권의 현재 흐름으로 볼 때 자연계 일반 학과의 연쇄적 이동도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부연했습니다.
 
최근 3년 동안 의대·치대·한의대·수의대를 다니다가 그만둔 학생이 1196명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습니다.(표 = 종로학원 제공)
 
장성환 기자 newsman90@etomato.com
 
장성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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