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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 은행 올해도 영업점포 대거 축소
"비대면 전환, 비용 절감 차원"
입력 : 2023-02-09 오전 6:00:00
[뉴스토마토 이종용 기자] 은행 서비스에 대한 소비자들의 불편은 갈수록 커지는 가운데 주요 은행들은 올해도 점포 폐쇄를 이어갈 예정입니다. 
 
은행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우리·하나 등 4대 시중은행은 올해 1분기까지 77곳의 영업점을 폐점한다는 방침입니다. 영업점 수가 가장 많은 KB국민은행의 경우 66곳의 영업점을 조정하는데요. 이 중 41곳은 이미 1월에 인근 점포와 통폐합을 했습니다.
 
신한은행과 우리은행도 영업점 통폐합에 나섭니다. 올해 1분기까지 우리은행은 7곳, 신한은행은 4곳의 영업점포가 이미 영업을 종료했거나 문을 닫게 됩니다.
 
은행업계는 표면적으로 이러한 '비대면 채널 이용 증가' 추세를 근거로 영업점 감소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시간이 갈수록 감소 폭과 속도가 가팔라지는 모습입니다. 금융감독원 금융정보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9월 말 기준 국내 4대 시중은행의 영업점 수는 2891곳으로 집계됐습니다.
 
KB국민은행이 854곳으로 가장 많았고, 신한은행(725곳), 우리은행(714곳), 하나은행(598곳)이 뒤를 이었습니다. 불과 1년 전인 지난 2021년 9월, 4대 시중은행의 영업점 개수가 3145곳이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불과 1년 사이 254개의 점포가 문을 닫은 셈입니다.
 
(사진=뉴시스)
 
문제는 영업점 감축 추세가 시간이 갈수록 더욱 가팔라지고 있다는 점입니다. 실제로 지난 2020년 9월 기준 4대 시중은행의 영업점수는 3406곳으로 전년 동월(3544곳) 대비 약 3.9% 감소했습니다. 하지만 지난해 기준 전년 대비 감소 폭은 8.1%로 2배가량 확대됐습니다.
 
이같은 은행 영업점포의 감소추세는 국내 은행권 전반으로 확산해도 비슷한 흐름을 보이고 있습니다. 금융감독원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기준 국내 시중은행 전체 영업점수는 5858곳으로 전년 동기(6197개) 대비 339곳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현금 인출이 가능한 ATM의 감소도 눈에 띕니다. 지난해 6월 말 기준 국내 4대 시중은행이 운영 중인 ATM기는 1만7554개로 집계됐습니다. 이는 전년 동월(1만9044)대비 7.8%(1490개) 감소한 수치입니다. 은행들은 비대면 활성화·디지털 전환 정책에 인력감축 등 조직 슬림화 기조까지 더해지면서 점포 감소가 불가피한 측면이 있는 만큼 비용을 최소화하는데 집중하는 모습입니다.
 
이종용 기자 yong@etomato.com
 
이종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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