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하늬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0일 '위례·대장동 의혹'과 관련한 검찰 2차 조사를 마치고 오후 10시37분에 나왔습니다. 이 대표는 "2차 조사가 새로이 제시된 증거도 없고, 대장동 관련된 자들의 번복 진술 말고는 아무런 근거를 찾을수가 없었다"고 비판했습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0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에서 대장동·위례신도시 개발비리 연루 혐의 관련 2차 출석을 마치고 기자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1·3부는 이날 오전 업무상 배임 부패방지법 위반 등 혐의를 받는 이 대표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했습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11시22분쯤 서울 서초구 서울 중앙지검참에 도착해 9시간30분여에 걸쳐 검찰 조사를 마치고, 오후 9시쯤부터 조서 열람을 한 후 오후 10시37분 퇴청했습니다.
이날 조사에서 이재명 대표는 지난달 28일 제출한 1차 서면 진술서로 대부분의 답변을 대신했습니다. 이후 야간 조사를 거부했고, 검찰 규칙에 따라 조사는 오후 9시까지만 진행됐습니다.
이재명 대표는 조사 후 나와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오늘 조사도 역시 제가 낸 진술서 단어의 의미와 문장을 해석하는 데 절반의 시간을 보냈다"며 "의견을 묻는 질문이 또 상당히 많았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왜 다시 불렀나 의심이 될 정도"라며 "새로이 제시된 증거도 없고, 검찰에 포획된 대장동 관련자들의 번복된 진술 말고는 아무런 근거를 찾을 수 없었다"고 검찰 조사를 비판했습니다.
그는 국민이 맡긴 권력을 특정 정치권력을 위해 사적 보복에 사용하는 것은 정말로 옳지 않다고 강조했습니다.
이 대표는 "이럴 시간에 50억 클럽을 수사하든지, 전세사기범을 잡든지, 주가조작 사건을 조사하든지 하는 게 진정한 검찰 역할이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이 모든 장면이 역사에 기록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김하늬 기자 hani4879@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