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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조 넘게 허리띠 졸라맨 에너지 공기업, 올해 3조 이상 고삐죈다
당초 목표 3조2000억원 166% 초과 달성
입력 : 2023-02-15 오전 9:49:31
[뉴스토마토 김지영 기자] 한국전력·한국수력원자력 등 7개 전력 공기업이 지난해 5조3000억원 규모의 재정 건전화를 달성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올해는 3조2000억원 이상의 허리띠를 졸라맨다는 방침입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5일 서울 여의도 전력기반센터에서 전력 공공기관 11개사가 함께 '전력 공공기관 재무 건전화 및 혁신계획 이행 점검회의'를 개최했습니다.
 
이번 회의는 지난해 6월 재무위험 기관으로 지정된 7개 전력 공기업의 재정 건전화 추진 실적과 향후 계획, 이행 상황을 점검하기 위한 자리입니다.
 
이날 산업부에 따르면 7개 전력 공기업은 당초 목표로 삼았던 3조2000억원의 166% 초과해 5조3000억원 규모의 재정 건전화를 달성했습니다.
 
공기업별로 보면 한전은 부동산 매각 등을 통해 3조8000억원, 한수원은 불용 토지 등 비핵심 자산 발굴·매각 등으로 1286억원을 확보했습니다.
 
중부발전은 폐지 설비 매각 시기 조정 등을 통해 4061억원을 건전화했고 서부발전은 신공법 공정, 신규사업 규모 등을 조정해 3880억원을 마련했습니다. 남부발전, 동서발전, 남동발전도 부동산 매각 등을 추진한 바 있습니다.
 
올해는 총 3조2000억원 규모의 재정 건전화를 달성한다는 목표입니다.
 
재무 위기 조기 극복을 위해 안전 등 필수 분야 외 낭비 요인 최소화, 전력 안정 공급에 지장이 없는 범위 내에서 사업 조정, 매각 자산 발굴 등을 지속해 나간다는 방침입니다.
 
산업부는 이날 회의에서 11개 전력 공공기관의 혁신계획 이행 실적도 점검했습니다. 지난해 7월 발표한 '공공기관 혁신 가이드라인'에 따라 정원 감축, 경비 절감 등이 차질 없이 이뤄지고 있는지 확인한 겁니다.
 
조직·인력 분야에서는 정원 496명을 감축한 한국전력을 중심으로 11개사가 기능 조정, 업무 효율화 등을 통해 총 1150명의 정원을 감축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 기관들은 사택·회원권 등 사업 추진과 무관한 비핵심 자산을 발굴해 매각 중입니다.
 
업무추진비·운영경비 등 경상경비 지출도 공공기관 혁신 가이드라인 기준에 맞춰 감축하고 있습니다.
 
이호현 산업부 전력정책관은 "에너지 요금 정상화를 통해 많은 국민이 고통을 분담해주고 있는 만큼 전력 공공기관도 강도 높은 자구노력을 철저히 이행해 국민 눈높이에 맞는 전력 그룹사로 거듭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5일 서울 여의도 전력기반센터에서 전력 공공기관 11개사가 함께 '전력 공공기관 재무 건전화 및 혁신계획 이행 점검회의'를 개최했다고 밝혔습니다. 사진은 한전 경기지역본부 전력관리처. (사진=뉴시스)
 
세종=김지영 기자 wldud91422@etomato.com
김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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