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진 발생 198시간 만에 구조된 튀르키예 소년. (사진=연합뉴스)
[뉴스토마토 박창욱 기자] 튀르키예 남부와 시리아 일대를 강타한 강진으로 인한 사망자 수가 4만1000명을 넘어섰습니다.
14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튀르키예와 시리아 지진 사망자는 이날 기준 최소 4만1218명으로 집계됐습니다. 특히 튀르키예 측 사망자는 3만5418명에 달하는데요. 이는 튀르키예 역사상 최악의 인명 피해를 낸 1939년 에르진잔 지진(3만2968명)을 넘어서는 규모입니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은 이날 앙카라에 있는 재난관리국(AFAD) 본부에서 5시간에 걸친 회의를 마친 뒤 "우리는 우리나라뿐 아니라 인류 역사상 큰 자연재해 중 하나에 직면해 있다"고 말했습니다.
시리아 당국과 반군 측 민간 구조대인 '하얀 헬멧'은 지진 사망자 수가 3688명이라고 하지만 시리아 내전으로 정확한 집계가 어려운 만큼 사망자 수는 이보다 훨씬 많을 것으로 보입니다. 로이터가 시리아 국영 언론과 유엔 기구 보도를 종합해 집계한 바에 따르면 시리아의 지진 사망자는 5814명입니다.
현재 튀르키예와 시리아에서는 구조작업 대신 구호작업으로 돌아서고 있는 모양새입니다.
보도에 따르면 튀르키예 지진 피해 지역인 10개 주 가운데 7개 주는 구조작업을 종료한 것으로 보입니다. 시리아 쪽에서도 러시아 구호대는 철수를 준비하고 있고, '하얀 헬멧'도 조만간 생존자 구조 활동을 종료할 예정입니다. 유엔 당국은 생존자들의 피난처, 음식 등 생필품 제공, 학교 교육 등에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박재연 기자 damgomi@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