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게 크게 작게 작게 메일
페이스북 트윗터
허위 도수치료에 홀인원 사기까지…보험설계사 무더기 제재
입력 : 2023-02-15 오후 3:29:48
[뉴스토마토 김보연 기자] 전·현직 보험설계사들이 허위 입·퇴원 확인서나 가짜 교통사고, 골프 홀인원 사기 등으로 보험금을 타낸 사실이 무더기로 적발돼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재를 받았습니다.
 
금융감독원은 15일 보험사와 보험대리점 등 24개사 소속 전·현직 보험설계사 31명의 보험사기를 적발해 등록취소, 업무정지 등의 중징계를 내렸습니다.
 
가장 많이 활용된 수법은 허위로 서류를 작성해 보험금을 타내는 방법이었습니다. 미래에셋생명 소속이었던 보험설계사는 병원장과 공모해 허위로 입·퇴원확인서를 발급받아 6개 보험사로부터 보험금 441만원을 타냈다가 적발돼 업무정지 180일 처분을 받았습니다. 삼성생명 소속 설계사도 같은 수법으로 3개 보험사에서 308만원을 받아 동일한 처분이 내려졌습니다. 
 
입·퇴원확인서뿐 아니라 진료기록부와 소견서도 가짜로 꾸며 보험금을 챙겼는데요, 현대해상 소속 설계사는 성형수술 비용을 보존받기 위해 받지도 않은 도수치료를 한 것처럼 서류를 꾸며 2개 보험사로부터 793만원을 챙겨 설계사 등록 취소 조치를 받았습니다. 또 다른 삼성생명 소속 설계사는 5개 치아에 대한 수술을 한 번에 받았음에도 각각 다른 날짜에 받은 것처럼 위조 서류를 받급받아 300만원의 보험금을 편취해 90일 업무 정지 조치 처분을 당했습니다.
 
보험설계사들은 가짜 교통사고를 통해 보험금을 챙기기도 했습니다. 메리츠화재 설계사는 채권자와 공모해 주차장에서 휴대폰을 사용하다가 보행자를 보지 못해 사고가 났다고 허위로 사고 접수를 했습니다. 이를 통해 치료비와 합의금 명목으로 324만원을 편취한 사실이 적발돼  90일 업무정지 처분이 내려졌습니다.
 
골프 홀인원 보험사기도 보험설계사들이 자주 쓰는 수법이라고 합니다. 한화생명보험 전 소속 보험설계사는 고객이 홀인원 축하 비용을 신용카드로 결제 후 승인 취소했음에도 이를 전액 지출한 것처럼 허위 카드 영수증을 제출해 보험금 128만원을 챙겼다가 업무 정지 90일을 당했습니다.
 
금융감독원(사진=뉴시스)
 
김보연 기자 boyeon@etomato.com
김보연 기자
SNS 계정 : 메일 트윗터


- 경제전문 멀티미디어 뉴스통신 뉴스토마토

관련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