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용준 기자] 올 4월 대중교통 요금 인상을 예고했던 서울시가 인상 시기를 하반기로 연기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이 15일 비상경제민생회의에서 지방정부에 공공요금 안정을 위해 노력해달라고 요청한 데 따른 겁니다.
서울시는 "지속되는 고물가로 인한 서민 부담을 완화하고, 정부의 공공요금 상반기 동결 기조에 호응해 대중교통 요금 인상 시기를 하반기로 조정한다"고 밝혔습니다.
인상 시기를 조정하기로 했지만, 하반기에라도 인상 자체는 불가피할 전망입니다.
8년째 요금 동결과 노약자 무임 승차, 코로나19 여파 등으로 서울 지하철과 버스의 운영난이 갈수록 심해지고 있습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중앙정부 지원이 있어야 교통비 인상 폭을 400원에서 200원 수준으로 최소화할 수 있다고 밝혀왔습니다.
오 시장은 "현행법상 정부에 의해서 혹은 국회에 의해서 원칙이 정해지지 않으면 큰 틀에서 해법이 마련되기 힘든 그런 법체계 하에 있기 때문에 중앙정부가 일정 부분 도와줘야 된다"고 말한 바 있습니다.
대중교통 요금 인상을 추진 중인 서울시가 인상 시기를 올해 하반기로 연기한 15일 오후 서울 중구 서울역에서 시민들이 개찰구를 오가고 있다. (사진=뉴시스)
박용준 기자 yjunsay@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