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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연애대전' 유태오 "김옥빈 의심 없이 믿어줘 고마워"
입력 : 2023-02-20 오전 12:00:00
[뉴스토마토 신상민 기자] 넷플릭스 시리즈 '연애대전'은 남자에게 병적으로 지기 싫어하는 여자와 여자를 병적으로 의심하는 남자가 전쟁 같은 사랑을 겪으며 치유 받는 로맨틱 코미디입니다. 유태오는 대한민국 대표 톱배우 남강호 역을 맡았습니다. 남강호는 어릴 시절 상처와 첫사랑이 준 상처 때문에 트라우마를 안고 사는 인물입니다.
 
배우 유태오는 '연애대전'이 예측이 되지 않은 작품이라고 했습니다. 그럼에도 어느 정도 기대하는 바가 있는 작품이기도 했다고 했습니다. 최근 한국 콘텐츠가 해외서 반응이 좋고 한동안 자극적인 맛, 매운 맛의 작품이 많았다고 했습니다. 그렇기에 유태오는 이제 달콤한 맛이 올 때가 된 거 같다고 했습니다.
 
유태오는 작품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습니다. 로맨틱 코미디라는 장르 특성상 1, 2화를 넘기면 3화부터 캐릭터가 부딪히게 된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4회부터 그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2회만 넘어가면 쭉 정주행을 할 수 밖에 없고 입소문을 반드시 타게 될 것이라고 자신있게 이야기를 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혹시 '연애대전'이 반짝 인기를 얻고 순위가 빠르게 하락할 것이라는 걱정을 하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그의 예상대로 '연애대전'은 국내 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습니다.
 
유태오는 이러한 인기에 주연 배우로서 무덤덤하다면 거짓말이라고 솔직하게 이야기를 했습니다. 주인공을 처음 맡은 작품이 한국 뿐 아니라 전세계에서 반응이 있다는 것에 감사하다고 솔직한 심경을 전했습니다. 특히 모든 배우들은 작품을 바라보는 취향이 시대에 뒤쳐진 것 아니냐는 두려움을 가지고 있다고 했습니다. '연애대전'이 잘 된 것을 보면서 자신이 작품을 보는 취향이 뒤쳐지지 않았다는 안도감을 가지기도 했다고 말했습니다.
 
 
넷플릭스 '연애대전' 유태오.(사진=넷플릭스)
 
무엇보다 유태오는 함께 호흡을 맞춘 김옥빈에게 감사함을 전했습니다. 유태오는 자신을 냉정하게 평가했을 때 자신이 작품을 선택하는 게 아니라 선택을 받는 입장이라고 했습니다. 더구나 코로나19가 터지기 전 마지막 작품이 '머니게임'이라고 했습니다. 그리고 이전 작품에서도 주인공을 해본 적이 없다고 말했습니다. 더구나 악역을 계속 해왔다면서 그런 자신에게 주인공 제안이 들어온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유태오는 이러한 배경을 가진 배우가 남자 주인공으로 선택이 됐다면 여배우 입장에서 불안할 수 밖에 없었을 것이라고 했습니다. 그럼에도 김옥빈이 한 번도 의심을 하지 않고 믿어줘서 너무 고마웠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대본 리딩 당시에 에피소드를 언급하기도 했습니다. 유태오는 자신이 서툴고 느림에도 불구하고 리딩이 끝나고 김옥빈이 '잘할 수 있지?'라고 물어보고는 걱정하지 말라고 하니 믿고 가는 게 고마웠다고 했습니다.
 
더구나 유태오는 김옥빈이 수많은 작품을 했음에도 '우리 작품이 자신이 했던 작품 중에서 TOP3에 들 정도로 즐거운 현장이었다고 이야기를 해줘서 감동이었다고 거듭 김옥빈에 대한 감사함을 표현했습니다. 더불어 김옥빈 역시 로맨틱 코미디 장르가 처음이었음에도 완전히 캐릭터로 변신해 끝까지 캐릭터를 잃지 않고 밀고 가는 것이 대단했다고 칭찬을 했습니다.
 
 
넷플릭스 '연애대전' 유태오.(사진=넷플릭스)
 
유태오는 자신이 연기한 남강호 캐릭터를 연기할 때 원형적인 롤모델이 필요했다고 말했습니다. 그럴 때 감독이 현빈을 보라고 이야기를 했습니다. 유태오는 '시크릿 가든'을 다시 보면서 현빈의 분위기를 남강호라는 인물에 입혔습니다. 하지만 남강호가 상처로 인해 여성에 대한 혐오가 있기 때문에 자칫 밉게 느껴질 요소가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럴 때 떠오른 인물이 애니메이션 속 짱구였다고 합니다. 유태오는 짱구가 트라우마가 있는 채로 성인이 됐다면 어떤 모습일지를 생각하면서 남강호라는 인물에 짱구와 같은 순수성을 채워 넣었습니다.
 
작품이 공개된 이후 자신을 향해 잘생겼다는 평가에 대해 유태오는 낯선 칭찬이라고 했습니다. 부상을 당해 운동선수를 그만두고 이후에 100kg 가까이 살이 찌는 등 잘생겼다는 칭찬과 자신이 멀었다고 했습니다. 그렇기에 잘생겼다는 평가에 대해서 쑥스럽고 한 귀로 흘려 듣는 평가라고 했습니다.
 
그러다 보니 작품 속에 나오는 자신을 보는 것도 여전히 쑥스러운 부분이 있다고 했습니다. 애쓰면서 본다고 말한 유태오는 완성된 작품의 경우 조명, 사운드, 편집 등 완성도가 높기 때문에 더 동떨어져 보인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현실을 직시하는 가장 객관적인 방법이 핸드폰 카메라로 셀프 촬영을 하는 것이라고 했습니다.
 
유태오는 매사 객관적으로, 냉정하게라는 단어를 사용하면서 자신에 대한 평가를 내리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그 이유를 묻자 유태오는 자신이 스스로 열심 달려왔고 누구보다 멀리 왔다는 걸 알고 있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냉정하게 생각하면 부족함이 보이고 자신이 뭘 해야할 지 잘 알 수 있다고 했습니다. 그래야만 자신의 연기를 발전 시킬 수 있다고 했습니다.
 
대사를 좀 더 현실감 있게 외칠 수 있는지, 어떤 문장은 자신의 생각, 습관에서 나온 어법이 아닌지, 혹은 유연성이 부족해서 못하는 건지 분석하는 작업이 재미있다고 했습니다. 최근 텍사스 홀덤이라는 포커 게임에 빠졌다는 유태오는 게임 이론, 계산 등을 쓴 책을 보고 있다고 했습니다. 안 보이는 패에서 갑과 을을 모르는 상황에 어떻게 행동을 할 것인지에 대해 많은 공부가 되고 있다고 했습니다. 그런 부분마저 연기에 도움이 되는 기분이라고 말했습니다
 
넷플릭스 '연애대전' 유태오.(사진=넷플릭스)
 
신상민 기자 lmez0810@etomato.com
 
신상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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