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티 비롤 국제에너지기구(IEA) 사무총장 (사진=연합뉴스)
[뉴스토마토 박재연 기자] 파티 비롤 국제에너지기구(IEA) 사무총장이 국제사회의 에너지 위기가 다음 겨울에 더 심화될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19일(현지시각)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비롤 사무총장은 연례 뮌헨 안보회의에 참석한 자리에서 이같이 밝히며 중국의 액화천연가스(LNG) 사용량 증가 등을 원인으로 짚었습니다.
이어 유럽 각국 정부가 지난해 러시아산 가스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LNG 터미널을 추가로 건설한 것에 대해서는 "LNG 터미널을 확보했더라도, 수입할 수 있는 LNG 양이 제한적이어서 유럽은 다음 겨울이 쉽지만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는데요.
올해 LNG 23억㎥가 추가로 공급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이지만, 중국의 코로나19 규제 완화로 산업 생산이 늘어나면 공급 가스의 80%를 중국이 가져갈 가능성 있어 다음 겨울 에너지 부족 가능성을 우려한 것입니다.
비롤 사무총장은 "이번 겨울은 무사히 넘겼지만, 우리는 모든 에너지 자원을 동원해 다가오는 겨울에 대비해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독일 에너지 당국인 연방네트워크청(FNA)의 클라우스 뮐러 청장도 "그럭저럭 버티기는 하겠지만 엄청난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며 러시아 가스 공급 중단으로 다음 겨울 에너지 부족 사태가 벌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현지 방송 인터뷰를 통해 전했습니다.
박재연 기자 damgomi@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