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장성환 기자] 서울시교육청이 앞서 서울시의회에 제출한 4724억원 규모의 추가경정예산(추경)안을 철회하고 새로운 통합 추경안을 제출하기로 했습니다. 아울러 서울시교육청과 서울시의회는 다음 달 말에 통합 추경안 처리를 위한 원 포인트 임시회 소집을 위해 노력해 나가기로 합의했습니다.
서울시교육청은 20일 배포한 자료를 통해 "추경안 제출 이후 서울시와 자치구로부터 받은 전입금(올해 1~2월분 친환경학교 급식비 서울시 부담금 약 150억원)과 교육부에서 나오는 보통교부금 및 특별교부금(정신건강 전문가 학교 방문 지원금) 등 세입 예산이 추가됐다"며 "이미 추경안을 제출한 상태에서 다시 2차 추경안을 내서 재추경하기는 어렵기 때문에 기존에 제출한 추경안을 철회하고 이를 수정해 통합 추경안을 내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조희연 서울시교육감과 서울시의회 여야 원내대표, 서울시의회 교육위원회 위원장과 부위원장 등 5명은 오늘(20일) 회동해 3월 말 무렵 통합 추경안 처리를 위한 원 포인트 임시회 소집을 위해 노력하기로 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서울시교육청은 지난 6일 올해 본예산에서 삭감된 5688억원의 83% 수준인 4724억원 규모로 추경안을 편성해 서울시의회에 제출했습니다. 그러나 서울시의회 다수 의석을 차지하고 있는 국민의힘이 추경안 처리에 부정적인 입장이었습니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서울시의회가 통합 추경안을 수용하기로 한 것은 커다란 의미가 있다"며 "서울시교육청과 서울시의회 여야가 소통을 통해 극적으로 협치의 돌파구를 마련한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이어 "통합 추경안 처리는 3월 말이 목표지만 돌발 변수가 생긴다면 4월 초가 될 수도 있다"면서 "학교 현장의 어려움 해소라는 '명분', 3월 말 무렵이라는 '시기', 원 포인트 임시회라는 '방식'까지 의견을 하나로 모았으니 다음 달 쯤에는 학교 현장의 요구를 반영하는 방향으로 통합 추경안이 통과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부연했습니다.
서울시교육청이 앞서 서울시의회에 제출한 4724억원 규모의 추가경정예산(추경)안을 철회하고 새로운 통합 추경안을 제출하기로 했습니다. 사진은 지난해 12월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서울 중구 서울시의회에서 열린 '서울시의회 제315회 정례회 제7차 본회의'에 입장하고 있는 모습.(사진 = 뉴시스)
장성환 기자 newsman90@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