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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03월 6일 17:31 IB토마토 유료 페이지에 노출된 기사입니다.
[IB토마토 손강훈 기자]
현대두산인프라코어(042670)가 공모 회사채를 통해 500억원 조달에 나선 가운데 우량채를 중심으로 올 초 좋았던 회사채 시장에 금리인상이라는 악재가 다시 영향을 미치고 있어 성공적인 발행이 가능할지에 우려가 존재하고 있다.
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현대두산인프라코어는 200억원 규모의 80-1회 공모 회사채(상환 2024년 9월13일)와 300억원 규모의 80-2회 공모 회사채(20205년 3월14일)를 발행한다.
총 500억원 규모로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최대 1000억원까지 증액이 가능하다. 금리는 민간채권평가회사가 제시한 금리에서 -0.30%p~+0.50%p 내외에서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민간채권평가회사의 80-1회 회사채 평균금리는 5.626%, 80-2회 회사채 평균금리는 5.784%이다.
80-1, 2회차 공모 회사채 자금 사용 목적.(사진=현대두산인프라코어 증권신고서)
조달 금액은 1760억원 규모의 제75회 공모사채 상환에 쓰일 예정이다. 이 사채의 만기는 오는 10월이다.
기존 회사채 규모를 생각할 때 1000억원까지 증액이 필요하긴 하지만 상황은 그리 녹록지 않아 보인다. 올해 초 AA등급의 우량채를 중심으로 투자수요가 몰렸던 회사채 시장이 금리 인상으로 점점 침체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국고채(3년) 금리는 3.79%로 작년 11월 수준으로 돌아갔다. 국고채 금리가 오르면 상대적으로 회사채 투자 매력은 떨어질 수밖에 없다.
더구나 현대두산인프라코어는 신용등급이 A-로 AA급의 우량채가 아니다. 시장 상황이 나빠지는 상황에서 신용등급이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
특히 조달비용 증가도 피할 수 없을 것이란 분석이다. 80-1, 2회 회사채에 대한 민간채권평가회사의 평균 금리가 상환해야할 회사채의 금리보다 2%p 가까이 높은 상황에서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민간채권평가회사의 제시 금리보다 더 높은 이자로 발행해야 할 수도 있는 상황이다.
올해 1월의 경우 대부분의 발행사가 민평금리보다 0.5%p 하락해 회사채를 발행했지만 지난달의 경우는 가산금리를 추가해 발행한 곳이 더 많았다. 신용등급이 A+였던
GS건설(006360)은 민간패권평가회사의 평균금리보다 1.4% 더 높게 발행했다.
물론 현대두산인프라코어가 신흥·선진 시장의 수요 증가를 바탕으로 영업수익성 다소 개선하고 있으며 양호한 영업현금 창출능력을 바탕으로 현 수준의 재무안정성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되는 점은 긍정적이다.
손강훈 기자 riverhoo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