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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VB 파산 공포 확산'에 코스피 2.5% 급락…"단기 불확실성 극대화"
"오늘밤 CPI 예상치 부합시 일부 되돌림 가능"
입력 : 2023-03-14 오후 4:30:06
[뉴스토마토 신대성 기자] 국내증시가 지난 주말 SVB(실리콘밸리은행)파산 여파로 급락한 가운데 증권가에서는 낙폭과 변동성이 큰 장세가 펼쳐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단기 불확실성이 부각되는 모습입니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날 대비 61.63포인트(2.56%) 내린 2348.97에 장을 마쳤습니다. 외국인이 6367억원 매도 공세에 나서며 2%대 급락세를 이끌었습니다. 개인과 기관이 각각 5671억원, 230억원 순매수했지만 지수 하락을 막진 못했습니다.
 
코스닥 지수의 낙폭은 더욱 두드러졌습니다. 코스닥 지수는 30.84포인트(3.91%) 내린 758.05에 장을 마쳤는데요. 4% 가까운 하락은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에 따른 것으로 보입니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462억원, 2607억원 순매도했습니다. 개인은 홀로 5095억원 가량 순매수에 나섰습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도 일제히 내렸습니다. 등락율 순으로 SK하이닉스(000660), NAVER(035420), 기아(000270)가 3%대 하락을 기록했고 LG에너지솔루션(373220), 현대차(005380)가 2%대 약세를 기록했습니다. 삼성전자(005930), 삼성SDI(006400), LG화학(051910)은 1%대 하락했습니다. 
 
업종별 지수도 대다수 업종이 하락세를 탔습니다. 기계, 의료정밀, 증권이 4%대 하락을 기록했고 섬유의복, 비금속광물, 철강금속이 3%대 약세를 보였습니다. 뒤를 이어 화학, 종이목재, 전기전자 등도 하락했습니다. 
 
증권가에선 단기 불확실성이 가중되는 국면이라며 보수적 대응을 권고했습니다. 공동락 대신증권 연구원은 "지난주까지는 소비자물가 이슈들로 우려가 있었지만 최근 SVB 사태가 터지면서 금융권 부실 리스크 이슈가 더 커진 상황"이라며 "당분간 시장 변동성은 커질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 
 
증시 하락에 따른 반대매매에 대한 경고음이 울리고 있습니다. 김지현 키움증권 연구원은 "반대매매 물량 역시 출회되고 있는 것으로 판단한다"며 "지난 10일 기준 반대매매 금액은 230억원으로 올해 1월 초 이후로 가장 큰 금액 기록했다"고 전했습니다. 
 
조병현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주랑 이번주가 다른건 금일은 금리가 빠지면서 증시도 급락했고 SVB 파산 이슈로 금융권 리스크가 발생해  경기가 나빠지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업종 분포를 보게되면 경기둔감주는 약보합이지만 경기 사이클을 타는 경기민감주 중심으로 빠지고 있다"면서 "시장이 경기둔화에 대해 반영하기 시작했다"고 했습니다. 
 
우선 증시 불확실성의 실마리는 내주 예정된 미국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 금리 결정에서 찾을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공 연구원은 "연준은 당초에 예상했던 50bp에 대한 기대가 많이 약화될 여지가 커보인다"면서 "고물가 문제보다 더 큰 금융권 리스크가 발생했으니 먼저 해결해야 된다라는 논리가 더 강할 수 있어서 그런 기대들이 현재 채권시장에 강하게 반영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실제 미국채 10년물 금리는 지난 13일 3.75%에서 14일 기준 3.47%로 하락 중입니다.  
 
CPI(미국 소비자물가지수) 발표에 따른 단기 반등 가능성도 공존합니다. 김 연구원은 "오늘 밤 발표될 CPI가 예상치에 부합하는 결과가 나온다면 일부 되돌림이 나타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신대성 기자 ston9477@etomato.com
신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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