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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MC, 시장 예상 부합…"단기 불확실성 해소"
"반도체·2차전지·전기차 등 유망"
입력 : 2023-03-24 오전 6:00:00
[뉴스토마토 신대성 기자] 3월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에서 시장 예상대로 25bp 금리 인상을 단행한 가운데 국내 증시는 소폭 상승 흐름을 보였습니다. 증권가에선 단기 불확실성 해소를 들며 코스피 2300선 이하에서 비중 확대와 분할 매수 전략이 유효할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현재 주식 시장의 벨류에이션(PBR·주당순자산비율)이 역사적 저평가 구간이기 때문입니다.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코스피는 전일 대비 7.52포인트(0.31%) 오른 2424.48에 마감했습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129억원, 2160억원을 사들이며 상승세를 주도했으며 개인은 4132억원을 팔았습니다.
 
이날 코스피 지수의 상승 마감에 대해선 선전했다는 평가가 우세합니다. 3월 FOMC 후 파월 연준 의장이 연내 금리 인하가 없을 것이라며 증시 상승에 찬물을 끼얹는 발언을 내놨기 때문인데요. 간밤 파월 연준 의장은 FOMC에서 '베이비 스텝(한 번에 기준금리 0.25% 인상)'을 단행한 후 기자 회견을 통해 "시장이 금리인하를 예상하고 있다면 완전히 잘못된 것"이라고 발언했습니다. 이에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위축되며 뉴욕 3대 증시 모두 하락 전환해 -1.6%대로 마감했는데요. 파월 의장이 "우리가 금리를 더 올릴 필요가 있다면 그렇게 할 것"이라고 덧붙인 것도 불확실성을 키웠습니다.
 
"금융위기 당시보다 낮은 PBR 수준"
 
우선 증시 전문가들은 FOMC에서 시장 예상에 부합한 금리 인상(25bp) 을 결정한 것에 방점을 찍고 있습니다. 파월 의장의 발언 등이 불확실성을 키우는 요인이 될 순 있지만, 시장이 상승세를 보였던 만큼 시장 참여자의 해석은 금리 인상 기조의 둔화에 기대가 모이는 것으로 보입니다.
 
최윤아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3월 25bp 인상 및 최종금리 5.25% 전망이 유지됐다"며 "파월 의장의 금리 인하 부정에도 시장은 연말 금리 인하 기대가 반영된 모습"이라고 평가했습니다.
 
현재 투자심리의 방향이 금리 인하 기대로 투영된 만큼 지수 밸류에이션에 주목하는 전략이 필요하단 분석입니다. 김성노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피200 지수의 1년래 PBR(주가순자산비율) 0.8배 전후에서 주식비중을 늘리고, 1.2배까지 상승할 경우 주식 비중이 줄이는 것이 가장 합리적인 투자 전략"이라며 "현재 PBR은 0.83배 수준에 머물러 있는데, 이는 금융위기 당시(2008년 10월~ 2009년 3월) 평균 0.86배보다 낮은 수준"이라고 진단했습니다. 금융위기 시점 보다도 낮아진 PBR 수준에서 저평가된 주식과 지수 상장지수펀드(ETF)를 조금씩 사모으는 전략이 유효할 것이란 판단입니다.
 
코스피, 조정시 매수 관점 유지…서두를 필요 없어
 
보수적 대응을 주문하는 분석도 나왔습니다. 최근 글로벌 증시와 코스피는 미국의 금리 인하 기대, QE(양적완화) 가능성을 바탕으로 반등세를 보여왔지만, 이런 기대로 인해 코스피 12개월 선행 PER(주가수익비율)이 12.65배로 다시 레벨업 됐기 때문입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3월 FOMC 결과 이후 예상되는 금리 인하 기대는 후퇴했다"면서 "코스피를 비롯해 글로벌 증시의 변동성을 자극할 가능성이 높다"고 우려했습니다.
 
코스피 예상 경로 (사진=대신증권)
 
변동성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되는 상황에서 이 연구원은 "중국 경기회복, 반도체 업황 저점 통과 등이 예상됨에 따라 조정시 비중 확대 전략은 유효하다"면서도 "아직은 서두를 필요가 없고, 코스피 2300선 이하에서 비중확대 전략을 (기존과 동일하게) 유지한다"고 전했습니다.  
 
이어 그는 "재정, 정책 동력이 유입되고 있고, 오는 2024년 이익모멘텀을 기대할 수 있는 반도체, 인터넷, 2차전지, 전기차, 신재생에너지, 방산 등을 유망하게 본다"면서 "현재 가격대보다 좀 더 싸게 저점매수할 기회가 올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 
 
코스피지수와 12개월 선행 PER 차트 (사진= 대신증권)
왼쪽부터은 코스피 200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 코스피200 12개월 선행 주가순자산비율 차트 (사진=BNK투자증권)
 
신대성 기자 ston9477@etomato.com
신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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