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하늬 기자] 검찰이 23일(현지 시각) 몬테네그로에서 체포한 테라폼랩스 대표 권도형(32)씨에 대해 범죄인 인도를 청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24일 가상화폐 테라·루나 폭락 사태를 수사 중인 서울남부지검은 자본시장법 위반 등 혐의를 받는 권도형씨의 신병을 확보하고자 법무부와 함께 신속히 절차를 밟기로 했습니다.
코인 전문매체 코이니지와 인터뷰하는 권도형 CEO. (사진=코이니지 유튜브 캡처, 뉴시스)
검찰은 올해 1월5일 권씨가 체류했던 세르비아에 긴급인도구속을 청구했습니다. 긴급인도구속은 긴급히 체포해야 하는 범죄인에 대한 인도 청구가 뒤따를 것을 전제로 체포·구금하는 제도를 말합니다.
검찰은 이 긴급인도구속 청구가 몬테네그로에서 효력이 있을지 확신할 수 없는 만큼 필요한 절차를 파악한다는 방침입니다.
한편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미국 뉴욕검찰이 권도형씨를 증권 사기 등 8개 혐의로 기소했다고 밝혔습니다.
권씨는 신현성(38) 전 차이코퍼레이션 총괄대표와 함께 테라·루나 발행사인 테라폼랩스를 공동 창업했습니다. 테라·루나 폭락 사태가 터진 뒤 작년 4월 출국해 싱가포르와 아랍에미리트(UAE)를 거쳐 최근 세르비아에 체류해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권도형씨는 테라와 루나가 함께 폭락할 가능성이 크다는 사실을 알고도 투자자에게 알리지 않은 채 지속해서 발행하는 등 허위 정보를 제공한 혐의를 받습니다.
김하늬 기자 hani4879@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