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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03월 29일 17:41 IB토마토 유료 페이지에 노출된 기사입니다.
[IB토마토 황양택 기자] KB캐피탈이 부동산PF와 개인신용대출 중심으로 자산건전성 지표가 저하된 것으로 나타났다. 고금리 여건과 부동산경기 저하 탓에 하방압력이 계속 증가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29일 신용평가 업계에 따르면 KB캐피탈은 지난해 고정이하여신 규모가 2947억원으로 전년보다 42.0%(872억원) 증가했다. 고정이하여신비율은 1.5%에서 2.1%로 0.6%p 상승했다.
대손충당금은 2150억원에서 2545억원으로 늘었지만 고정이하여신 증가로 충당금적립률(대손충당금/고정이하여신)은 103.6%에서 86.4%로 떨어졌다.
같은 기간 요주의이하여신은 4434억원에서 8330억원으로 87.9%(3896억원) 늘었으며, 요주의이하여신비율은 3.3%에서 5.8%로 2.5%p 상승했다. 연체액(1개월 이상)도 두 배 이상 증가한 2617억원을 기록해 연체율이 1.8%로 올랐다.
(사진=KB캐피탈)
건전성 저하에는 부동산금융과 개인신용대출이 주요하게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부동산 PF대출은 2021년 5641억원에서 지난해 1조3742억원으로 크게 증가했다. 영업자산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3.8%에서 8.5%로 상승했다.
부동산 PF대출의 요주의이하여신비율과 고정이하여신비율은 지난해 말 각각 12.9%, 5.2%로 나타나는데, 해당 수치는 2021년 말에는 각각 0%였다.
1개월 이상 3개월 미만 연체(400억원)와 부실징후 등의 사유로 ‘요주의’ 신규 분류된 것이 1070억원이었으며, 3개월 이상 연체(500억원) 등으로 ‘고정이하’ 분류된 것이 700억원으로 나타난다.
개인신용대출의 고정이하여신비율은 5.1%로 전년도 3.3%에서 1.8%p 상승했다.
자산건전성 하방압력은 계속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부동산 경기 저하세 지속으로 관련 자산의 부실화 가능성이 커지고 있고, 개인신용대출 중심으로 리테일 자산의 건전성 저하 압력도 증가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안태영
한국기업평가(034950) 책임연구원은 “연체 발생의 영향으로 부동산 PF대출의 요주의이하여신비율이 전년말 대비 상승폭이 컸던 점을 감안하면, 고정이하여신비율 추가 상승 가능성이 상존한다”라면서 “충당금적립률이 경쟁사 대비 현저히 낮은 수준으로, 부실 증가에 따른 부담도 상대적으로 크게 나타날 전망”이라고 평가했다.
황양택 기자 hyt@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