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29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제15차 비상경제민생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장윤서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29일 민주주의가 인류의 자유를 지켜내는 유일한 시스템임을 강조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자유와 민주주의를 바탕으로 한 연대로 국제사회에 기여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표명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이날 한국과 미국 등이 공동 주최하는 제2차 민주주의 정상회의 본회의에서 ‘경제성장과 함께하는 번영’을 주제로 첫 세션을 주재했습니다. 이번 정상회의는 중국을 견제하기 위해 미국이 민주주의 진영의 가치 동맹과 협력 등을 강화하기 위해 열렸습니다. 화상으로 열린 이번 정상회의는 이날부터 30일까지 이틀간 진행되며 한국과 미국, 코스타리카, 네덜란드, 잠비아가 공동 주최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세계는 지금 다양한 위기와 도전에 직면해 있다. 특히 지난 세기 인류의 자유와 번영을 이끈 민주주의가 중대한 도전에 직면해 있다”면서 “규범 기반의 국제질서를 정면으로 부인하는 권위주의 세력들의 진영화에 더해 반지성주의로 대표되는 가짜민주주의가 전 세계적으로 고개를 들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는 “우리는 각고의 혁신과 연대를 통해 후퇴하는 민주주의를 되살리는 새로운 여정을 시작해야 한다”며 “이번 제2차 민주주의 정상회의가 자유와 민주주의를 향한 국제사회의 공동노력을 더욱 강화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특히 70여년 전 국제사회의 도움으로 자유를 지켜낸 한국이 이제는 ‘자유 촉진자’로서 역할과 책임을 다하고 있다는 점을 부각하기도 했습니다.
또 윤 대통령은 “국제적으로는 힘에 의한 현상 변경 시도가 자유를 위협하고 있고, 온라인을 타고 전방위로 확산되는 가짜뉴스는 자유를 보장하는 민주주의를 위협하고 있다”며 “이것이 민주주의를 위협함으로써 우리의 자유를 위협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는 우크라이나를 침공해 전쟁을 벌이고 있는 러시아를 겨냥한 발언으로 풀이됩니다.
아울러 한국은 제3차 회의 주최국으로서 역할도 다짐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차기 민주주의 정상회의 주최국으로서 자유를 보장하는 민주주의, 법치, 대의민주주의로 대표되는 의회민주주의가 더욱 공고해지도록 책임과 역할을 다할 것”이라며 “국제사회와 긴밀히 협력하여 민주주의를 확고히 지키기 위한 연대를 강력히 지지하고 행동할 것”이라고 약속했습니다.
장윤서 기자 lan4863@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