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성남 기자] 지난달 31일 개최된
아이에스이커머스(069920) 주주총회에서 주주제안 안건이 모두 부결됐는데요. 개회 시작부터 검표 작업까지 석연치 않은 점이 한두가지가 아니라는 전언입니다.
아이에스이커머스는 지난달말 정기 주주총회를 열어 재무제표 승인 및 주주제안 정관변경?감사선임안건 처리를 위한 총회를 개최한 바 있습니다.
당시 개회 시작부터 사측은 검표 작업에 트집을 잡으며 시간을 끌었다고 하는데요. 검표가 확정되지 않은 상황에서 의장이 개회를 하려다가 주주들로부터 항의와 제지를 받기도 했습니다.
현장 참석 주주 및 위임장으로 모인 의결권은 발행주식총수 2580만주 중 1740만주로, 오전 11시경 적법한 주주총회 개회가 선언됐습니다. 이어 감사보고 및 결산보고서 승인 건은 참석주주 만장일치로 가결됐습니다.
다만 문제는 정관 변경 안건 상정부터 사측의 불법?파행의 의도가 드러난 것인데요. 사회자인 지승욱 이사는 정관 변경 안건에 대해 참석주주 1730만표 중 찬성주주와 반대주주 숫자에 대한 설명을 하지 않고, 특별결의 정족수만으로 부결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에 대해 주주들의 항의가 빗발쳤음에도 의장인 박찬하 대표는 신속하게 부결을 선언했고요. 이어 감사후보 선임을 마치고 신속하게 폐회를 선언한 뒤 10여명의 용역들의 호위를 받으며 11시 30분경 퇴장한 것으로 확인됩니다.
이에 주주들은 주주제안 1470만주로 별도의 주주총회를 진행하려 했으나, 모든 상황을 계획한 사측이 주주총회 대관을 12시까지로 예약해둠으로써 별도의 주주총회는 진행되지 못했습니다.
주주제안을 진행한 주주 측은 “주총 과정에서 사측이 용역을 통해 봉쇄했으며 대관 시간 제한을 통해 추가적 사용을 원천봉쇄했다”며 “입회변호사 및 공증변호사도 주총이 끝나기 전에 모두 자리를 떠났다”고 말했습니다. 이들은 “향후 가능한 모든 법적조치와 임시주주총회를 열어 현 경영진에게 책임을 물을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최성남 기자 drks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