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장성환 기자] 정부가 체육 활동에 대한 학부모의 사교육 수요를 공교육으로 흡수하고자 약 500억원을 투입해 학교 체육 활성화에 나섭니다.
학교 스포츠클럽의 운영을 늘릴 뿐만 아니라 현재 초등학교 5학년 학생부터 실시하는 '건강체력평가'(PAPS)도 초등학교 1~4학년 학생까지 확대한다는 계획입니다.
체육 활동 사교육 수요, 공교육으로 흡수해 학교 안에서 충족 계획
교육부는 10일 이러한 내용의 '2023년 학교 체육 활성화 추진 계획'을 수립해 각 시·도교육청에 안내했다고 밝혔습니다.
교육부에 따르면 지난해 초·중·고 사교육비 조사 결과 학생 1인당 예체능 및 취미·교양 월평균 사교육비는 9만8000원으로 전년 대비 17.8% 증가했습니다.
이에 교육부는 초등학교에서 희망하는 학생에게 돌봄 서비스 및 방과 후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늘봄학교'에 다양한 체육 활동 프로그램 운영을 지원하고, 지역 내 양질의 인적·물적 체육 자원과 연계해 최근 늘어난 체육 활동에 대한 사교육 수요를 학교 안에서 충족시킨다는 계획입니다.
이를 위해 특별교부금 예산 528억원이 지원됩니다. 해당 예산으로 학교 스포츠클럽 운영을 확대하고, 전국 학교 스포츠클럽 축전의 종목 수도 늘리겠다는 구상입니다. 작년 기준 초·중·고 1개교당 평균 10.9팀, 전국 12만8000팀 정도 운영됐던 학교 스포츠클럽을 올해 1개교당 평균 20팀, 전국 23만6000팀으로 확대하고자 합니다.
아울러 올해부터 콘 축구·농구 패스 게임·풍선 배구 등 148종의 신체 활동 프로그램을 활용하는 '체육온동아리'를 도입해 평소 체육 활동에 소극적인 학생들의 참여를 유도할 예정입니다.
또 체육 활동 앱 '메타 스포츠 school'에 서킷트레이닝·치어리딩·생존 수영 등 288종의 콘텐츠를 제공해서 학생 스스로 언제 어디서든 신체 활동을 수행할 수 있도록 합니다.
교육부가 528억원을 투입해 학교 체육 활성화에 나섭니다. 사진은 한 초등학교에서 학생들이 체육 활동을 하고 있는 모습.(사진 = 뉴시스)
체력 향상 프로그램도 학생 맞춤형으로 상시 운영
특히 교육부는 현재 초등학교 5학년 학생부터 실시하는 '건강체력평가'를 초등학교 1~4학년 학생까지 확대하기 위해 적합한 평가 기준을 개발하기로 했습니다.
'건강체력평가'는 '체력장'으로 불리던 기존의 학생 신체 능력 검사를 대체해 지난 2009년 도입된 체력 진단·평가입니다. 이와 함께 건강 체력 교실 등과 같은 체력 향상 프로그램도 학생 맞춤형으로 상시 운영합니다.
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늘어나는 체육 활동 사교육 수요를 공교육으로 흡수할 수 있도록 관계 부처와 각 시·도교육청, 체육 유관 기관·단체와 적극적으로 협력해 모든 학생과 학부모들이 만족할 수 있는 학교 체육 활동 활성화에 힘쓰겠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교육부는 올해 안으로 향후 5년(2024년~2028년) 동안 적용될 '제3차 학교 체육진흥 종합 계획'을 수립할 방침입니다.
교육부가 528억원을 투입해 학교 체육 활성화에 나섭니다. 학교 스포츠클럽 운영을 늘리고, '건강체력평가'도 초등학교 1~4학년 학생까지 확대한다는 계획입니다.(표 = 교육부)
장성환 기자 newsman90@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