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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04월 17일 15:52 IB토마토 유료 페이지에 노출된 기사입니다.
[IB토마토 황양택 기자] 푸본현대생명이 공모사채를 발행해 자금을 조달한다. 기존에 환매조건부채권(RP)으로 대처하고 있던 유동성 부분을 장기화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사채는 매월 이자에 5년 콜옵션을 부여한 것이 특징이다.
1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푸본현대생명은 제23회 무보증 후순위사채 700억원을 발행한다. 상환기일은 오는 2033년 4월26일로 10년물이다.
납입기일은 오는 26일이며 잔액 인수는 KB증권(200억원)과 신한투자증권(500억원)이 맡는다. 잔액 인수 대가는 인수금액의 0.25% 수준이다.
(사진=전자공시시스템)
수요예측은 오는 18일 진행된다. 공모희망금리는 연 6.50~7.20%로 결정됐다. 발행총액은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최대 1400억원까지 증액한다는 계획이다.
이자는 사채 발행일로부터 원금상환 기일 전까지 계산해 매 1개월마다 연이율의 12분의 1씩 후급한다.
중도상환 콜옵션은 5년으로 부여됐다. 공모가격은 콜옵션 적용을 고려해 만기 10년과 5년 금리 차이로 발생하는 부분을 반영해 산정됐다.
이번 사채 발행으로 자본적정성 지표가 개선되는 효과가 나타난다. 푸본현대생명은 지난해 말 기준 지급여력(RBC) 비율이 171%다.
지급여력금액이 1조5740억원이고 지급여력기준금액이 9194억원이다. 푸본현대생명 측은 사채 발행으로 지급여력금액이 늘어남에 따라 RBC비율 기준 179%까지 올라가는 수준으로 개선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구체적 자금 활용은 단기차입금 중 이달 만기가 도래하는 기관 간 환매조건부채권을 중장기 차입금으로 대체한다는 방침이다.
푸본현대생명은 이번 공모사채 발행에 이어 오는 9월 3925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앞두고 있다. 올해부터 RBC비율을 대체하는 새로운 지급여력 지표인 K-ICS에서 다소 부담이 따르고 있지만 양호한 자본적정성 수준을 유지할 것이란 평가가 나온다.
김한울 NICE신용평가 선임연구원은 “K-ICS 하에서 시장위험 등 요구자본 증가에 따른 가용자본 확충 부담이 존재한다”라면서도 “자본성증권 발행과 이익 누적이 지속되는 가운데, 모그룹 재무적 지원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아 향후에도 우수한 자본적정성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한다”라고 분석했다.
황양택 기자 hyt@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