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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매출액 37조…분기 사상 '역대 최대'
매출액 37조7786억, 영업이익 3조5926억원
입력 : 2023-04-25 오후 3:30:28
[뉴스토마토 표진수 기자] 현대차가 올 1분기 매출액 37조원을 기록하는 등 역대 최대 실적을 세웠습니다. 전기차와 스포츠유틸리티차(SUV) 등 고부가가치 제품 판매가 늘어남에 따라 전년 대비 큰 성장을 거둔 것으로 보입니다. 2분기에도 연초 계획했던 실적을 달성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옵니다.
 
25일 현대차에 따르면 현대차는 1분기 매출액 37조7786억원, 영업이익은 3조5926억원을 기록했습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24.7%, 영업이익은 86.3% 늘어난 수치입니다.
 
특히 영업이익은 역대 분기 기준 최대치를 달성하면서 2개 분기 연속 최고기록을 경신했습니다. 앞서 증권가에서는 현대차의 1분기 영업이익 2조9000억원 수준으로 추정했지만 이보다 6000억원 높은 실적을 달성한 것입니다. 
 
이같은 역대급 영업이익에 힘입어 영업이익률 또한 역대 최고수준인 9.5%를 기록했습니다. 경상이익은 4조5909억원, 당기순이익은 3조4194억원으로 집계되며 지난해 1분기 대비 각각 101.5%, 92.4%가 뛰어 올랐습니다.
 
현대차 최근 5년 실적 추이(그래픽=뉴스토마토)
 
현대차의 이같은 호실적은 국내 시장에서는 지난해 연말 출시한 '7세대 디 올 뉴 그랜저'가 본격 판매되고 SUV와 제네시스 라인업 등 고부가가치 차종이 견조한 판매를 보인 결과입니다. 국내 차량 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25.6% 증가한 19만 1047대가 판매됐습니다. 
 
해외 시장에서는 부품 수급 상황 개선에 따른 생산 증가와 함께 아이오닉 6의 글로벌 본격 판매 등에 따른 친환경차 판매 호조로 전년 동기보다 10.7% 늘어난 83만 665대가 팔렸습니다.
  
현대차 관계자는 "아이오닉6의 글로벌 판매 본격화, 아이오닉5 N 및 디 올 뉴 코나 일렉트릭 출시를 통한 전기차 판매 확대와 생산 및 판매 최적화를 통한 판매 최대화 등 고부가가치 차종 중심의 믹스 개선을 통한 점유율 확대 및 수익성 방어에 집중할 방침"이라고 밝혔습니다.
 
실제 1분기 글로벌 판매는 중국 시장을 제외하고는 국내, 미국, 유럽, 인도 시장에서 모두 전년 동기 대비 늘었습니다. 하이브리드, 전기차, 수소전기차 등 친환경차의 판매도 도매 기준 16만1000대로 전년 동기 11만6000대와 비교해 보면 5만대 가까이 늘었습니다.
 
이와 관련해 현대차 관계자는 "반도체 공급 부족 상황이 개선됨에 따라 생산이 확대되고 있으나 주요 시장의 재고 수준은 여전히 낮아 향후 견조한 대기수요를 바탕으로 판매 증가가 예상된다"며 "다만 지정학적 리스크와 금리인상 등 경영 불확실성으로 인한 수요 감소 우려가 있다"라고 말했습니다.
 
현대차 아이오닉 5 생산 라인(사진=현대차)
 
현대차는 2분기에도 연초 계획했던 실적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현대차 측은 구체적으로 4월 사업계획 100%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으며, 5월을 포함한 2분기도 충분히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보고 있습니다. 글로벌 시장에 생산 관련 반도체 이슈가 아직 조금 남아있지만, 현대차의 생산력에 영향을 미치는 것은 벗어난 상태라는 입장입니다.
 
서강현 현대차 기획재경본부장 부사장은 경영실적 컨퍼런스 콜에서 "2분기 실적은 금리 인상등 대외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지만, 견조한 수요와 계절적 성수기 진입으로 양호한 흐름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습니다.
 
이어 "반도체 수급 이슈도 완전히 해소되지 않았으나 연초 세운 계획은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특히 수요가 높은 제네시스와 SUV 중심 판매 증가가 예상되며, 제품 믹스개선세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우려가 되고 있는 미국의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와 관련해서 서부사장은 "IRA는 전기차 판매에 영향 줄수있는 사안이라 당사도 지속적인 주요 경영사항으로 관리하고 있다"며 "현시점에서 보조금에 해당되는 차종이 없다. 다만 상업용 차량, 즉 리스차량의 비용을 5%에서 35%까지 확대했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현대차는 이날 경영실적과 함께 새로운 배당 기준을 포함한 중장기 주주환원 정책도 발표했습니다. 배당의 투명성과 가시성을 높이고자 배당 기준은 기준 잉여현금흐름(FCF)에서 연결 지배주주 순이익으로 변경했고, 배당 성향은 연간 연결 지배주주 순이익 기준 25% 이상으로 설정했습니다.
 
현대차 양재 본사(사진=현대차)
 
표진수 기자 realwater@etomato.com
표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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