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유미 기자]
카카오뱅크(323410)가 올해 1분기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습니다. 대출 상품을 꾸준히 강화하고, 고객수도 2118만명을 돌파하면서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다만 연체율이 0.5%를 넘어서는 등 건전성 지표에 경고등이 켜졌습니다.
카카오뱅크는 올해 1분기 당기순이익이 101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2.5% 급증했다고 3일 밝혔습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5605억원으로 65.6% 급증했고, 영업이익은 1364억원으로 54.3% 증가했습니다.
영업수익은 5605억원으로 전년 1분기 대비 약 65.6% 늘었습니다. 이 중 이자수익은 4515억원으로 전년 동기(2642억원)보다 70.9% 늘었습니다. 비이자수익은 1090억원으로 전년 동기(348억원) 대비 46.9% 증가했습니다.
이같은 호실적의 배경은 금융소비자의 금융비용을 절감하기 위해 낮은 금리와 편의성을 바탕으로 대출을 공급한 결과 신용대출과 주택담보대출 잔액이 증가한 덕분이라는 게 카카오뱅크측의 설명입니다.
카카오뱅크의 고객 수는 지난 3월 말 기준 2118만명으로 전년 동기(1861만명) 대비 약 14% 늘어 꾸준한 성장을 보이고 있습니다.
고객 및 고객 활동성 확보는 수신과 여신 규모의 확대로 이어졌습니다. 수신 잔액은 출범 이후 최초로 40조원을 넘어 약 40조2000억원으로 집계됐고, 여신 잔액은 29조3000억원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카카오뱅크는 올해 2분기 중 30조원을 넘어설 것이 확실시되고 있다고 내다봤습니다.
특히 카카오뱅크의 주택담보대출은 출시 1년 만에 잔액 2조4000억원을 달성했고, 신규 취급액도 올해 1분기 1조4370억원으로 직전분기(7940억원)에 비해 크게 늘었습니다.
다만 연체율이 지속적으로 상승해 전년 동기 보다 2배 이상 늘었습니다. 카카오뱅크의 올 1분기 연체율은 0.58%로 전년 동기 0.26%보다 0.32%p, 직전분기 0.49%보다 0.09%p 가파르게 늘고 있습니다. 고정이하여신(NPL) 비율 역시 올 1분기 0.43%로 전년동기(0.25%)보다 0.18%p 늘었습니다.
카카오뱅크는 이날 컨퍼런스 콜에서 "3월 기준 고신용과 중신용을 합한 신용대출 연체율은 0.64%"라며 "고신용대출과 중신용대출의 차이는 약 3~4배"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작년 하반기부터 중신용대출은 지속적인 상승 추세"라고 덧붙였습니다.
순이자마진(NIM)은 직전분기까지 상승하다가 이번 분기 하락으로 돌아섰습니다. 올 1분기 카카오뱅크의 NIM은 2.62%로 직전 2.83%보다 0.21%p 떨어졌습니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가장 자주 사용하는 은행을 주거래 은행이라고 한다면, 카카오뱅크는 2118만 고객의 주거래 은행으로 성장해 나가고 있는 셈"이라며 "금융 뿐 아니라 일상 생활에서 자연스럽게 떠오르는 서비스를 내놓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카카오뱅크. 사진=카카오뱅크
신유미 기자 yumix@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