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한솔 기자] 김동연 지사가 이끄는 경기도에 인공지능 챗봇 '챗GPT' 열풍이 불고 있습니다.
기존의 대화형 AI와 달리 챗gpt는 대량의 학습량으로 문맥을 파악해 대화하는 것이 특징입니다. 하나의 질문에만 대답하는 것이 아닌 앞뒤 문맥을 파악해 대화를 이어 나갈 수 있다는 부분과 전문적인 지식도 탑재했다는 점에서 다양한 분야에 활용도가 높다는 분석이 이어집니다.
(사진=연합뉴스)
경기도, 혁신포럼 개최 등 gpt 활용 분야 확대
경기도에서도 챗gpt 도입을 통한 업무 혁신의 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우선 도는 챗gpt에 진심입니다. 전국 최초로 gpt 도정 활용방안 공모를 실시했고, 실시간 화상 챗gpt 강좌를 개설해 도민들이 실시간 화상으로 gpt 관련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했습니다.
또 전국 지자체 최초로 '챗gpt' 도입을 위한 포럼을 열고 생성형 인공지능을 어떻게 산업에 도입하고, 도민들에게 어떤 기회를 줄 수 있을지 등을 주제로 전문가들과 지식을 공유했습니다.
김동연 경기도지사 역시 챗gpt를 통한 변화에 경기도가 가장 빠르게 대응하겠다고 밝히며, 경기도에서 우선적으로 시행할 수 있는 '경기GPT'를 주문한 바 있습니다.
경기도는 지난 3월 오병권 행정1부지사를 단장으로 한 '경기gpt'TF를 신설했습니다. 앞으로 챗gpt 도입 방향과 정책 로드맵을 수립하고, 도정에서 활용할 수 있는 분야를 발굴하는 역할을 맡았습니다.
경기 gpt 로드맵을 보면 도는 발달장애인 15명을 대상으로 인공지능을 활용한 예술교육과 활동 결과물 전시·확산을 추진하는 지피티 도민창작단을 구성할 예정입니다. 이어 오는 6월엔 인공지능(AI) 산업 발전을 위해 정책을 제안하고 의견을 수렴하는 '경기도 AI 산학연관협의체'를 출범합니다.
뿐만 아니라 미래성장펀드, 인공지능 기반 경기도 콜센터 운영 등도 함께 진행될 예정입니다.
gpt 기술 체감할 정책 구축 전망
경기gpt의 일환으로 지난달 실시한 공모에선 챗gpt를 교통사고 대응에 이용해 도민 교통안전을 확보하자는 제안이 최종 심사에서 1등을 차지했습니다. 소방재난본부에서 연계받는 정보를 챗gpt를 활용해 분석하고, 사고 상황과 우회로 안내 등 도민들에게 필요한 정보를 빠르게 전파한다는 내용입니다.
이 제안은 적절성과 실현 가능성이 높고, 2차 피해 예방 등 교통안전을 확보할 수 있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습니다.
경기도의 발 빠른 움직임에 도내 시군에서도 gpt를 활용한 스마트 행정 추진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화성시는 스마트행정 TF를 구성하고, gpt를 행정에 적용할 수 있는지 선행연구에 돌입합니다. 용인시는 공직자를 대상으로 한 챗gpt 업무 활용 교육을 진행하기도 했습니다. gpt를 통해 업무효율을 높이고, 시민들이 챗gpt 기술을 체감할 수 있는 정책 구축에 나설 전망입니다.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GPT가 가진 무한한 가능성에 주목해 경기도가 가장 먼저 미래를 준비하겠다"라며 "대한민국은 경제 위기를 딛고 일어서 인터넷 강국으로 성장했고, 다가올 인공지능 시대, 또다시 큰 도약을 이룰 수 있도록 경기도가 앞장서겠다"고 말했습니다.
3일 오전 경기도청 대강당에서 열린 챗GPT 도정 활용방안 제안공모 최종심사에서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경기도)
수원=박한솔 기자 hs6966@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