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해훈 기자] 충북 청주시에 이어 증평군에 있는 한우 농가에서도 구제역이 발생했습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증평군 한우 농가에서 구제역이 의심돼 정밀검사를 진행한 결과 구제역으로 확인됐다고 14일 밝혔습니다.
지난 10일 의심 신고가 접수된 청주시 한우 농장 2곳에서 구제역이 확진된 이후 국내 발생은 지금까지 총 6건입니다. 청주시가 아닌 지역에서 구제역이 발생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방역 당국은 해당 농장에 초동방역팀과 역학조사반을 파견해 사람·가축·차량의 농장 출입 통제, 정밀검사, 소독, 역학조사 등 긴급방역 조치 중입니다. 또 농장에서 사육 중인 한우는 긴급행동지침(SOP) 등에 따라 살처분할 계획입니다.
아울러 확산 차단을 위해 이날 오후 8시부터 오는 15일 오후 8시까지 24시간 동안 발생 지역인 청주시·증평군과 대전시·세종시·음성군·진천군·괴산군·보은군·천안시 등 인접 시군에 있는 소 사육 농장과 관련 도축장, 사료공장 등 축산 관계 시설 종사자와 차량에 대해 일시이동중지를 명령했습니다.
구제역은 소, 돼지, 염소 등 발굽이 둘로 갈라진 동물인 우제류에서 생기는 전염성이 매우 강한 질병입니다. 1마리라도 감염되면 같은 농장 우제류를 모두 살처분해야 합니다. 국내에서 구제역이 발병한 것은 2019년 1월 이후 4년4개월 만입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구제역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축산 농가와 관계자들이 백신 접종, 소독 등 방역 조치에 적극적으로 협조해 주는 것"이라며 "각 지방자치단체와 관계 기관에서도 가용 자원을 총동원해 방역 관리를 철저히 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충북 증평군 한우 농가에서 구제역이 의심돼 정밀검사를 진행한 결과 구제역으로 확인됐다고 14일 밝혔습니다. 청주시가 아닌 지역에서 구제역이 발생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사진은 구제역이 발생한 충북 청주시 한우 농장. (사진=뉴시스)
세종=정해훈 기자 ewigjung@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