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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위 "AI 관련 데이터 규제 개선 속도"
당국·업계, AI 대응전략 세미나
입력 : 2023-05-17 오후 4:07:26
 
[뉴스토마토 김보연 기자] 금융당국이 금융권의 인공지능(AI) 기술 활용을 활성화하기 위해 금융분야 데이터 관련 규제 개선을 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금융권 AI 활용을 촉진하기 위해 테스트베드 구축하고 데이터 결합 전문기관을 추가로 지정한다는 계획입니다.
 
김주현 금융위원장은 17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금융 산업의 인공지능(AI) 대응전략 세미나'에 참석해 "AI는 금융산업의 지형을 바꿀 핵심 기술이며 마이데이터, 데이터 결합 등을 통해 구축한 금융 데이터 생태계의 지속적인 성장과 발전의 원동력"이라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한국신용정보원 주최로 열린 이번 세미나에는 금융연구원, 우리은행·크레프트테크놀로지스·한국마이크로소프트·하나금융지주·핀다 등 금융회사 및 핀테크사 등도 참석했습니다. 참석자들은 차세대 AI시대 국내 금융산업의 경쟁력을 향상시키기 위한 정책 방향을 논의했습니다.
 
김 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맞춤형 금융서비스, 신용평가·여신심사 고도화 등 금융소비자 편의성을 높이고 업무 효율성을 제고하는 AI가 다양한 영역에 걸쳐 도입돼 활용되고 있지만 개인정보 침해, 사이버 보안, 윤리적 문제와 같은 다양한 리스크에 대한 우려도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그러면서 금융 분야의 경우  AI 오작동으로 소비자의 재산상 손실을 초래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여러 금융회사가 특정 AI 모델을 활용할 경우 디지털 집중 리스크가 확대돼 금융 안정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어 대응 방안에 대한 검토가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금융시스템 내 동질성이 높아져 쏠림 현상이 심화할 것을 우려한 것입니다. 금융위는 금융 AI 테스트 베드를 구축해 AI 공정성과 정확성을 높이기로 했습니다. 아울러 신용평가 AI, 금융사기 방지 AI, 금융보안 AI 등에 대한 검증을 수행할 수 있도록 검증용 데이터와 컴퓨팅 자원 등을 제공한다는 방침입니다. 
 
또 소비자 보호를 위해 AI 모델의 작동원리·의사결정의 근거 등을 금융 소비자들이 이해하기 쉽도록 Explainable AI(XAI) 안내서도 마련하기로 했습니다. 
 
금융당국은 양질의 빅데이터 확보를 위해 금융 AI 데이터 라이브러리도 구축하기로 했습니다. 현재는 가명정보를 결합한 뒤 해당 데이터는 사용 즉시 파기했지만 규제 샌드박스 형태로 데이터 재사용을 허용한다는 계획입니다. 
 
이날 세미나에는 전문가들의 발제 및 발표도 이어졌습니다. 서정호 금융연구원 부원장은 금융산업의 인공지능 활용과 정책과제에 대해 발제했는데요, 금융회사들이 자유롭게 인공지능을 활용할 수 있도록 데이터 제공 및 테스트 환경을 개선하면서 인공지능 도입 관련 규제의 불확실성 해소 노력을 지속해야 한다고 제언했습니다. 
 
우리은행 옥일진 부행장은 생성형 AI의 확산과 금융산업에의 시사점을 발표했습니다. 그는 "금융권은 생성형 AI를 활용해 보다 발전된 초개인화 금융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지만, 생성형 AI는 답변의 정확도보다는 문장의 자연스러움, 대용량 데이터 확보를 통한 학습 등을 중요시하기 때문에 금융업의 핵심 가치인 신뢰성과 상충하는 딜레마가 있다"고 밝혔습니다. 
 
김주현 금융위원장이 17일 오후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 뱅커스클럽에서 한국신용정보원이 주최, 금융위원회가 후원하는 금융 산업의 인공지능 대응전략 세미나에 참석해 금융분야의 AI 활용 현황을 공유하고, 금융 산업의 경쟁령 향상을 위한 AI 정책 방향 등에 대해 논의했습니다. (사진=금융위원회)
 
김보연 기자 boyeon@etomato.com
 
김보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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