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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 '난관시대'…무역 집중도까지 상위 기업에 쏠려
작년 수출 기업 수 9만5015개…전년비 0.4% 증가
입력 : 2023-05-23 오후 12:00:00
 
 
[뉴스토마토 정해훈 기자] 지난해 우리나라 수출 기업 수가 3년 만에 다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하지만 수출액 상위 기업인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의 무역 쏠림 등 양극화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습니다.
 
23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2년 기업특성별 무역통계(잠정)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수출 기업 수는 9만5015개로 전년 대비 0.4% 증가했습니다.
 
수출 기업 수는 2019년 9만7418개에서 2020년 9만7040개, 2021년 9만4626개로 2년 연속 감소세를 보인 후 3년 만에 반등했습니다. 
 
기업 규모별로 보면 대기업이 932개, 중소기업 9만1865개로 전년보다 각각 0.4%, 0.5% 늘었습니다. 반면 중견기업은 2218개로 1.8% 감소했습니다.
 
지난해 수출액은 6821억달러로 전년 6431억달러보다 6.1% 증가했습니다. 
 
대기업의 수출액은 4447억달러로 6.0% 늘었습니다. 중견기업은 1240억달러, 중소기업 1133억달러로 각각 11.8%, 0.5% 늘었습니다.
 
특히 수출 상위 기업의 무역 집중도는 전년보다 상승했습니다. 무역 집중도는 수출 기업 중 상위 기업이 전체 수출에서 차지하는 정도를 의미합니다.
 
구체적으로 수출 상위 10대 기업의 무역 집중도는 35.6%로 전년 대비 0.1%포인트 올랐습니다. 수출 상위 100대 기업의 무역 집중도는 66.1%로 0.9%포인트 상승했습니다.
 
통계청 관계자는 "석유화학과 비메모리 반도체 수출이 영향을 미쳤다"며 "관련 기업의 수출이 늘어나면서 무역 집중도가 상승한 것으로 판단한다"고 설명했습니다.
 
23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2년 기업특성별 무역통계(잠정)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수출 기업 수는 9만5015개로 전년 대비 0.4% 증가했습니다. 자료는 수출 기업의 무역 집중도. (그래픽=뉴스토마토)
 
국가별 수출 기업 수는 대기업과 중견기업, 중소기업 모두 중국에서 감소했습니다. 이는 코로나19 발생에 따라 국경을 봉쇄한 영향으로 풀이됩니다.
 
대기업은 중국 수출 기업 수가 589개로 2.8% 감소했습니다. 중견기업은 1464개로 3.4%, 중소기업은 2만6317개로 6.4% 줄었습니다.  
 
통계청 측은 "중국 수출 기업 수가 감소한 것은 코로나19 봉쇄 영향이 있는 것으로 본다"며 "중소기업이 봉쇄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고 말했습니다.
 
지난해 수입 기업 수는 20만6329개로 전년 20만9646개보다 1.6% 감소했습니다. 
 
기업 규모별로 보면 대기업이 1313개로 전년 대비 7.3% 증가했습니다. 하지만 중견기업이 2785개, 중소기업이 20만2231개로 각각 2.9%, 1.6% 줄었습니다. 
 
지난해 수입액은 7236억달러로 전년 6060억달러 대비 19.4% 늘었습니다. 
 
대기업의 수입액은 4546억달러로 27.9% 급증했습니다. 중견기업은 1133억달러, 중소기업은 1557억달러로 각각 10.7%, 5.0% 증가했습니다.
 
한편 관세청 수출입 현황을 보면 이달 1~20일 수출액은 324억43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6.1% 줄었습니다. 수출액 감소 추세는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4월까지 7개월째 이어지고 있습니다. 월간 기준으로 5월 감소가 확실시될 경우 8개월 연속 내리막을 이어갈 전망입니다.
 
23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2년 기업특성별 무역통계(잠정)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수출 기업 수는 9만5015개로 전년 대비 0.4% 증가했습니다. 사진은 부산 남구 감만부두 야적장. (사진=뉴시스)
 
세종=정해훈 기자 ewigjung@etomato.com
정해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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