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한솔 기자] 출근길 혼잡에 따라 승객들이 과호흡과 호흡곤란으로 쓰러지며 논란이 된 '김포골드라인'에 대한 대책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습니다.
오는 26일부터 김포시는 '개화~김포공항' 가로변 버스전용차로를 개통키로 하는 등 정부와 지자체가 문제 해결에 힘을 쏟는 중입니다.
김포시에 따르면 이번에 개통하는 가로변 버스전용차로는 행주대교 남단 교차로부터 김포공항 입구 교차로까지 2.0km 구간입니다. 주말과 공휴일을 제외하고 평일 아침 7시부터 10시, 오후 5시부터 9시 출퇴근 시간에만 운영됩니다.
버스전용차로 개통을 두고 일반 차량 교통정체에 대한 지적이 나오면서 이를 해결하기 위해 김포대로 서울 진입 구간 차로를 확장하고, 올림픽대로 방향 우회전 차로도 설치키로 결정했습니다.
수개월이 소요되는 버스전용차로를 김포시와 국토부 대광위 등이 이례적으로 한 달만에 조기 개통하면서 시민들은 출퇴근길이 한층 여유로워 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와 함께 김포시는 김포골드라인 전동차 증차사업을 조기 추진할 계획입니다. 당초 내년 12월 투입 예정이었지만 시민들의 요구에 내년 6월부터 6편성 12량으로 증차를 순차 투입하기로 결정했습니다.
경기도와 김포시는 이를 통해 골드라인 혼잡률을 현재 247%에서 170%까지 낮추겠다는 방침입니다.
그러나 문제는 이 모든 대책들이 임시방편이라는 점입니다. 일각에선 '눈속임'이라는 표현도 서슴없이 나옵니다.
김포시민들은 '김포골드라인을 전부 부수고 다시 짓자'라고 표현할 만큼 출퇴근길이 고단하다고 호소합니다.
결국 이 같은 출퇴근길 문제를 해소할 근본적인 방법은 서울5호선 김포연장과 GTX-D 김포 개통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정부 역시 이를 모르는 것은 아닌 것 같습니다. 원희룡 장관이 지난달 김포 현장방문에서 5호선과 GTX-D의 조속한 추진과 골드라인 혼잡률 완화 대책 마련을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입니다.
출퇴근길 '지옥철', 타보셨는지 모르겠지만 마치 재난상황을 방불케 할 정도로 혼잡합니다. 더욱이 김포골드라인은 2량 전동차인 만큼 가중이 더욱 심했을 것으로 보입니다. 시민들을 위한 현실적이고, 실효성 있는 대책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8일 오전 경기 김포시 고촌역 버스정류장에 김포골드라인 혼잡률 해소를 위해 추가 투입된 70A번 버스가 운행을 하고 있다.(사진=뉴시스)
박한솔 기자 hs6966@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