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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D 낙점에 애플 출격 대기…VR 미래는?
삼디, 현존 1인치 초고해상도구현 이매진 인수
입력 : 2023-05-30 오전 6:00:00
 
[뉴스토마토 오세은 기자] 삼성디스플레이가 미래 먹거리로 낙점하고, 애플의 공개가 임박한 가상현실(VR·Virtual Reality) 기기 시장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3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애플은 오는 6월5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 본사 애플파크에서 열리는 연례개발자회의(WWDC)에서 최초로 혼합현실(MR·Mixed Reality) 헤드셋 ‘리얼리티 프로’와 이를 구동하는 소프트웨어 xrOS를 공개할 것으로 관측됩니다.
 
애플이 공개 예정인 MR헤드셋은, VR과 증강현실(Augmented Reality) 콘텐츠를 구현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MR은 VR과 AR 장점을 한데 모아 새로운 현실세계를 경험하게 해주는 기술입니다.
 
구체적으로 VR은 앞이 꽉 막힌 기기로 VR을 쓰면 현실과는 관련 없는 가상세계로 들어갈 수 있습니다. AR은 반투명한 디스플레이에 여러 정보가 시각화되는 기술입니다. 예컨대 스마트폰으로 특정 앱을 구동해 셀카를 찍을 때 동물 모양이 얼굴에 덧입혀지는 것이 AR기술입니다.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2022 대한민국 과학대전에서 한 관람객이 바이오 VR체험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애플을 주요 고객사로 둔 삼성디스플레이는 최근 마이크로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기술을 가진 미국 디스플레이 업체 ‘이매진’을 2900억원에 인수했습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이번 인수로 VR 시장선점은 물론 궁극적으로 향후 삼성전자(005930), 애플, 메타 등 거대 IT기업들이 내놓을 확장현실(XR·eXtended Reality) 기기의 디스플레이 기술 선점 포석 차원으로 해석됩니다. XR은 VR, AR, MR을 통칭하는 용어로 현실을 확장하는 모든 기술을 아우릅니다.
 
VR이든 MR이든 이와 관련된 헤드셋이나 글래스를 구현하기 위해서는 초고화질, 초고해상도가 표현되어야 하는 디스플레이가 필수입니다. 현재 상용화된 스마트폰의 OLED 해상도는 600ppi(pixel per inch, 인치당 픽셀수)인데 VR·MR 디스플레이는 2000ppi 이상의 초고해상도를 구현해야합니다.
 
머리에 쓰는 헤드셋이 되든 안경처럼 착용하는 글래스가 되든 VR·MR 기기는 눈에 밀착하기 때문에 초고해상도 구현이 돼야 합니다. 기술적으로 이를 타나내기 위해서는 2000ppi 이상이 되어야 한다는 게 디스플레이 업체들의 설명입니다.
 
현재 이 초고해상도 구현을 위한 최적의 기술로 꼽히는 게 이매진이 보유한 올레도스(OLEDoS, OLED on Silicon)기술입니다. 기존 유리기판이 아닌 반도체 원재료인 실리콘 웨이퍼 위에 OLED 소자를 증착하는 기술입니다. 이로 인해 기존 OLED 보다 낮은 전력과 더 밝은 화면을 구현할 수 있다고 합니다. 
 
특히 삼성디스플레이는 실리콘웨이퍼에 패턴을 그리고 그 위에 OLED를 증착하는 방식의 마이크로OLED 기술 개발에 주력해온 만큼, 이 기술 선도자인 이매진 인수를 통해 기술개발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습니다.
 
디스플레이 시장조사업체 디스플레이서플라이체인컨설턴트(DSCC)는 AR·VR 디스플레이 출하량이 2028년까지 1억1900만대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또 2024년엔 퀄컴의 스냅드래곤 XR2 칩으로 구동되는 새로운 헤드셋으로 시장에 상당한 성장 가능성이 있을 것이라고도 전망했습니다.
 
업계 관계자는 “애플, 메타, 삼성 등이 앞으로 내놓게 될 기기들이 최종적으로는 XR 장치가 될 것이기 때문에 디스플레이 업체 간에도 기술개발 경쟁이 치열해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삼성디스플레이가 인수한 미국 디스플레이 업체 이매진의 마이크로 디스플레이. (사진=이매진 홈페이지 캡처)
 
오세은 기자 ose@etomato.com
오세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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