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오세은 기자]
LG디스플레이(034220)가 최근 팀장급 임원 사망과 관련해 사외이사로만 구성된 독립적인 대책위원회를 구성해 사고 조사 원인 등 근본적인 해결방안을 모색해나가기로 했습니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정호영 LG디스플레이 사장은 이날 임직원들에게 이메일을 보내 "사외이사진 주도로 독립적인 대책위원회를 구성할 수 있도록 요청하겠다"며 "내부 상황을 명확하게 진단해 문제점을 찾고 근본적인 해결 방안을 마련하기 위한 모든 과정을 대책위에 일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최근 팀장급 직원 40대 A씨가 한강에서 숨진 채 발견된 것과 관련해 직장 내 커뮤니티에서 '고인이 생전에 과도한 업무 지시에 시달렸다'는 의혹이 잇따른데 대한 조치로 풀이됩니다.
정 사장은 대책위에 일절 관여하지 않고 나온 결과에 대해 투명하게 소통하겠다며 "책임져야 할 문제가 있다면 그 역시 회피하지 않겠다"고 전했습니다.
정호영 LG디스플레이 사장. (사진=LG디스플레이)
LG디스플레이 관계자는 "직원 사망과 관련해 원인을 찾고, 근본 해결 방안을 마련하는 모든 과정을 대책위에 일임할 것"이라며 "회사 차원에서 이번 사안을 엄중히 바라보고 있고, 객관적으로 공정하게 이 일을 처리하겠다는 의지"라고 말했습니다.
앞서 A씨는 지난 19일 오전 여의도 한강변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경찰은 A씨가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으로 보고 유족에게 시신을 인계했습니다.
직장인 온라인 커뮤니티 '블라인드'에는 숨진 A씨가 생전에 과도한 업무 지시에 시달렸다는 의혹이 잇따라 제기됐습니다.
한편 경찰은 실족 가능성을 포함해 A팀장의 사망 경위를 조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 1577-0199, 희망의 전화 ☎ 129, 생명의 전화 ☎ 1588-9191, 청소년 전화 ☎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오세은 기자 ose@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