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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K, DDR5로 반도체 불황 뚫는다
삼성, 업계 최선단 12나노급 D램 양산
입력 : 2023-06-05 오전 6:00:00
[뉴스토마토 오세은 기자] 반도체 업황이 바닥을 찍었다는 기대감 속에 삼성전자(005930)SK하이닉스(000660)가 차세대 메모리 반도체를 앞세워 업황 반등 대비에 나섰습니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SK하이닉스는 인공지능(AI), 차세대 컴퓨팅 등 다양한 응용처에 쓰일 차세대 메모리 반도체인 DDR5(Double Date Rate5) 양산에 들어갔습니다.
 
DDR5는 2013년 시장에 출시된 이전 세대 DDR4 보다 2배 이상의 성능을 갖춰 AI, 머신러닝, 빅데이터 등에 최적화된 초고속, 고용량 제품입니다. 주로 PC나 서버 애플리케이션에 쓰입니다.
 
우선 최근 삼성전자가 양산을 시작한 12나노급의 공정 기반 16Gb(기가 비트) DDR5 D램은 전 세대 제품 대비 생산성이 약 20% 향상됐으며, 이전 세대 제품보다도 소비 전력이 약 23% 개선됐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입니다. 
 
 
삼성전자의 업계 최선단 12나노급 D램. (사진=삼성전자)
 
 
이는 극자외선(EUV) 노광 장비를 사용함으로써 생산성과 소비 전력 등을 향상시킨 것으로 보입니다. 소비전력이 개선되면서 데이터센터 운영에서도 전력 운용 효울을 높일 수 있게됐습니다. 삼성전자 측은 “탄소 배출과 에너지 사용을 줄이는데 동참하고 있는 글로벌 IT 기업들에게 최상의 솔루션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번 DDR5 규격 12나노급 D램은 최고 동작 속도 7.2Gbps(1초당 전송되는 기가 비트 단위의 데이터를 지원하는데, 이는 1초에 30GB 용량의 UHD 영화 2편을 처리할 수 있는 속도입니다. 삼성전자는 세계 중앙처리장치(CPU) 업계 2위인 AMD 플랫폼 기반 호환성 검증도 마쳤습니다.
 
SK하이닉 역시 양산 중인 DDR5를 CPU 업계 1위 인텔 데이터센터 메모리 인증 프로그램 검증 절차에 들어갔습니다. DDR5가 단독으로 혼자 쓰일 수 없어 함께 쓰이는 CPU 호환이 필수, 업체들로부터 인증을 받아야합니다.
 
SK하이닉스의 10나노급 5세대 동작속도는 현재 시장에 나와있는 DDR5 중 최고 속도를 구현합니다.  데이터 처리 속도는 초창기 DDR5 시제품과 비교해 33% 향상됐습니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는 전체 D램 시장에서 DDR5가 차지하는 비중이 올해 12%에서 2024년 27%, 2025년 42%까지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업계 관계자는 “이르면 내년부터 DDR5 비중이 DDR4를 넘어설 것으로 보고 있다”며 “내년 반도체 업황 반등에 DDR5 교체가 맞물리는 점을 대비해 업체들이 고성능, 고용량을 갖춘 DDR5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SK하이닉스 10나노급 5세대 DDR5. (사진=SK하이닉스)
 
오세은 기자 os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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