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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짜노선 발리 운수권 추가 배분에 LCC ‘촉각’
제주항공·티웨이·진에어·에어프레미아·에어부산 ‘눈독’
입력 : 2023-06-19 오후 3:54:29
 
 
[뉴스토마토 오세은 기자] 한국과 인도네시아 정부가 항공회담을 개최하면서 국내 저비용항공사(LCC)들이 알짜노선 ‘발리(덴파사르)’ 운수권 추가 배분에 촉각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14~15일 국토교통부와 인도네시아 정부는 발리에서 항공회담을 개최, 이 자리에서 한국~인도네시아 노선 확대 및 다변화 등에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LCC들은 한국-인도네시아 항공회담이 열린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발리까지 갈 수 있는 기재 도입은 물론 전세기를 띄우는 등 인도네시아 하늘길 개척에 적극 나서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지금 당장 발리에 취항하지 않더라도 인도네시아에 부정기편으로 항공기를 띄워 현지 네트워크를 구축해 놓으면 향후 발리 등 노선을 확보하는데 경쟁력을 가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에 제주항공(089590)은 처음으로 지난 달 18~19일 각각 인천발 마나도, 바탐 노선에 왕복 1회 전세기를 띄웠고, 에어부산(298690)은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발리까지 운항이 가능한 A321네오를 도입 계획을 밝히기도 했습니다.
 
(그래픽=뉴스토마토)
 
 
인천~발리 노선은 몽골 울란바토르와 같이 항공기를 띄우기만하면 높은 탑승률로 수익이 나는 알짜노선입니다. 더욱이 LCC 간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져 가격 경쟁력을 잃고 있는 일본·중국 노선 등에서 탈피, 발리로 노선 다변화에 성공하면 LCC 실적개선에도 더 효과적입니다. 이 때문에 LCC들은 호시탐탐 발리 운수권 추가 배분에 눈독을 들여왔습니다.
 
현재 인천~발리 노선은 운수권을 가진 대한항공(003490)이 주 9회로 독점 운항하고 있습니다. 발리는 인천~자카르타 직항 7시간과 운항시간이 동일하지만 항공권 가격은 60만원가량 더 비쌉니다. 국적사에서는 대한항공이 유일하게 운항하고 있습니다.
 
실제 이날 인천~덴파사르 왕복 최저가는 140만원으로 나타났지만, 자카르타의 최저가는 아시아나항공(020560) 기준 84만원으로 발리가 60만원 더 비쌌습니다. 자카르타는 대한항공(003490) 아시아나항공(020560)이 운항하고 있지만, 발리 노선은 국적사 중에선 대한항공 이외에는 시장 진입자가 없어 외항사 이용이 아니라면 높은 항공권 가격을 지불할 수밖에 없는 구조입니다.
 
하지만 LCC가 진입하면 가격 경쟁력을 갖게 되면서 소비자도 보다 넓은 선택지로 저렴한 가격에 발리를 갈 수 있게 됩니다.
 
LCC 관계자는 “인도네시아에는 현대자동차그룹과 LG에너지솔루션이 합작한 공장이 위치해 상용수요는 물론 발리는 신혼여행지 1순위로 손꼽혀 연중 수요가 높다”며 “추가 운수권 배분이 이뤄진다면 LCC 간 경쟁이 치열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국토부 관계자는 “발리 등을 포함한 인도네시아 전체 노선을 늘렸어야 했는데 그렇게 못했다”며 “운항편 확대 등에 대한 협의는 결렬됐지만 조만간 다시 만나기로 했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인천공항공사 통계에 따르면 최근 3개월 인도네시아 운항편과 여객 수는 지속 증가하고 있습니다. 여객수가 3월은 2만5609명, 4월 2만6158명, 5월 3만338명으로 나타났습니다. 
 
 
19일 인천발 자카르타, 덴파사르(발리) 최저가 검색 화면. (사진=최저가 검색창 갈무리)
 
오세은 기자 ose@etomato.com
오세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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