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한결 기자] 리서치알음은 20일
이랜텍(054210)에 대해 올해 전례 없는 폭염 경고 속에서 3분기부터 북미 가정용 ESS(에너지저장장치) 시장에 진출할 계획이라며 긍정적인 주가 전망과 함께 적정주가로 1만8500원을 제시했습니다.
이랜텍은 1982년에 설립된 종합 IT 부품·전자담배 제조 기업입니다. 2002년부터 코스닥에 상장됐는데요. 올해 매출액 비중은 IT 부품 등이 33.1%, 전자담배 28.0%, 배터리팩 29.1%, 기타 9.8%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IT 부품의 주요 고객사는
삼성전자(005930)로 갤럭시 시리즈의 Case(케이스)와 충전기 및 가전 제품 부품 등을 공급하고 있습니다. 우휘랑 리서치알음 연구원은 "20년 이상 삼성향 공급 레퍼런스 및 현지 대응 법인이 존재하고 글로벌 스마트폰 출하량이 2023년 1.1% 하락 이후 2027년까지 연평균 2.8% 상승 전망이 있다는 점을 볼 때 안정적인 매출을 시현하는 사업부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습니다.
전자담배 매출액은 2020년 80억원에서 2021년 1011억원, 2022년 3041억원으로 급등했습니다. 우 연구원은 "현재 해외 판매되는 '릴 솔리드 2.0'의 90% 이상을 생산하고 고객사와 신뢰 관계를 통해 신규모델도 공급할 것으로 추정된다"고 전했습니다.
이랜텍은
LG전자(066570)에 ODM(생산자 주도 방식) 형식으로 가정용 ESS를 공급 중입니다. 우 연구원은 "화재사고 예방에 대한 중요성이 대두되는 가운데 국내에서 유일하게 원통형 셀을 바탕으로 한 '열폭주 화재 전이 안전성 시험(UL 9540A) 인증'을 획득한 점이 큰 경쟁력이라고 판단된다"고 밝혔습니다.
작년 5월부터 유럽 시장에 납품하기 시작했으며 올해 3분기부터는 북미 판매가 본격화될 전망입니다. 가정용 ESS는 글로벌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확대 정책에 따라 수혜가 기대되는데요. 미국의 경우 인플레이션 감축법 실시를 통한 기후 위기 대응과 노후화된 인프라에 따른 에너지 공급 차질에 대한 대비가 강하게 요구되고 있죠.
또한 모빌리티용 배터리팩은 일본 혼다자동차로 공급 중입니다. 혼다는 '전기릭샤'에 배터리를 공급하고 있으며 해당 시장은 빠르게 성장 중입니다. 릭샤에 적용되는 배터리팩(MPP2, 이동과 생활을 위해 언제든지 전기를 충전·사용할 수 있는 배터리)이 자동차 등 동력 제품, 건설 장비, 생활 용품에도 함께 사용될 수 있도록 배터리 공유 서비스 확장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올해 이랜텍의 영업실적은 매출액 1조46억원, 영업이익 802억원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김한결 기자 always@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