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6월 21~22일 영국 런던에선 '제2차 우크라이나 재건 회의'를 앞두고 있습니다. 세계 최대 규모의 건설 현장이 될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는데요. 우크라이나 전쟁 피해로 인한 전후 재건 비용만 1200조원 이상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우리 정부는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에 적극 참여할 예정이죠. '레고형 건축'으로 유명한 모듈러(조립식) 건축을 통해 우크라이나 피해 복구 및 전후 재건을 지원하는 방안을 추진 중입니다. 모듈러 건축은 레고 블록을 조립하는 형식의 건축 공법으로 가격이 싸고, 공사 기간 단축이 가능합니다. 또한 재활용이 가능해 친환경 시공으로 주목받고 있죠.
최근 정부의 중대재해처벌법 시행으로 대형 건설사들은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기반으로 한 '친환경' 스마트빌딩 기술 사업으로 눈을 돌리고 있는데요. 따라서 모듈러 공법 건축이 활발해지는 중입니다.
이승환 리서치알음 연구원은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 뿐 아니라 사우디 네옴시티 사업에도 모듈러 기술 적용 계획이 공개되면서 해당 건축에 대한 세계의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며 "모듈러 건축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국내 기업의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는 이유"라고 말했습니다.
리서치알음은 모듈러 시장이 확대됨에 따라 수혜까 예상되는 종목으로 먼저 금강공업을 꼽았습니다. 금강공업은 2018년부터 LH(한국토지주택공사)와 꾸준히 모듈려 건축 사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 연구원은 "기존 철근콘크리트 습식 공법의 단점을 보완한 균일한 고품질 시공, 작업 안정성 확보를 보유한 모듈러 건축 기술로 공사 기간을 한 달 이상 단축할 수 있게 됐다"며 "미국 1위 중장비 업체 캐터필러에게 중장비용 스핀들 공급, 품질 및 납기 인증을 획득하며 우수 협력사로 선정되면서 향후 우크라이나 재건 시장에 캐터필러가 투입될 경우 수혜를 입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습니다.
이어 데크플레이트 전문기업인 덕선하우징이 있습니다. 덕선하우징은 데크플레이트 채택율 확대에 대응하는 적극적인 설비투자를 통해 1400억원 이상 규모의 데크를 생산할 수 있는 국내외 공장을 갖추고 있습니다.
이 연구원은 "지속적인 기술 개발을 통해 국내외 많은 특허를 확보했으며 탈부착이 가능한 GCS 보드데크, 매달아 놓을 수 있는 비둘기 데크 등을 개발했다"며 "2015년 베트남 현지 법인을 세워 동남아시아 시장을 공략하는 등 업계에선 드물게 해외 진출을 일찍 시작했고 올해 미국 생산 공장을 지어 미국, 태국, 사우디 등에도 진출 중이다"라고 설명했습니다.
마지막으로는 데크플레이트와 단열재를 생한하는 건축 자재 부문, 태양광 발전 시설 등의 에너지 사업 부문을 주요 사업으로 영위하는 다스코입니다.
이 연구원은 "최근 구조용 용접 철근 매트를 이용한 철근 선조립 공법의 대표제품인 WBM(Weleded Wirw/Bar Reinforcement Mat)과 관련 시공을 본격화하고 있다"며 "건설업의 4차 산업혁명에 발맞춰 WBM이 공장 사전 제작과 현장 시공 최소화를 구현하는 혁신공법으로 주목받을 것이며 모듈러 건축에도 널리 사용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김한결 기자 always@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