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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뷔 첫날 '400% 급등' 유력 공모주 찾아보자
26일부터 공모주 '따상' 뛰어넘는 수익 기대
입력 : 2023-06-16 오전 6:00:00
[뉴스토마토 김한결 기자] 공모주 투자자들의 목표 '따상'이 곧 사라집니다. 대신 신규상장종목은 상장 당일 공모가 대비 400%까지 주가 변동폭이 확대됩니다. 한국거래소는 변경된 제도를 이달 26일부터 시행할 예정인데요. 따상을 훌쩍 뛰어넘는 수익도 기대해볼 수 있는 만큼 투자자들은 시행 세칙이 적용된 이후 상장하는 종목에 관심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달 26일 이후 상장 예정된 종목은 알멕, 시큐센, 오픈놀 등입니다. 
 
따상 이상 수익 기대 가능할까 
 
표=뉴스토마토
1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오는 26일부터 한국거래소는 개정한 업무규정 시행 세칙을 시행합니다. 신규 상장 종목에 대한 기준가격 결정 방법과 가격제한폭 등이 변경되죠. 작년 금융위원회가 발표한 '허수성 청약 방지 등 기업공개(IPO) 시장 건전성 제고방안'에 따른 후속조치인데요. 공모주의 시초가 형성이 사라지며 따상이란 단어도 앞으로 사용되지 않을 전망입니다.
 
현재 공모주는 공모가격의 90~200% 비율로 호가를 접수해 결정된 시가를 상장일 기준가격으로 사용합니다. 여기에 ±30% 가격제한폭이 적용되죠. 따상을 기록하면 공모가 대비 160%의 수익률을 거두게 됩니다. 26일부턴 공모가를 그대로 상장 당일 기준가격으로 사용합니다. 즉, 공모가 2배로 시초가가 결정되는 과정이 없어져 따상의 '따'는 더 이상 기대할 수 없습니다. 
 
대신 '상'은 강화됩니다. 거래소 시행세칙 개정 이후 주가 변동폭은 기준가격(공모가)의 60~400%로 확대 적용됩니다. 공모가 1만원인 공모주는 상장 첫날 주가가 1만원의 60%인 6000원에서 1만원의 400%인 4만원 사이에서 움직일 수 있습니다. 4만원이 되면 공모가 대비 최대 4배까지 상승하는 셈이고요. 수익률 기준으론 300%입니다. 현재 기준 2만6000원(수익률 160%)까지 상승할 수 있는 것에 비해 월등합니다.
 
투자자들은 26일 이후 증시 입성 공모주에 기대를 모으는 중입니다. 시행세칙 시행 이후 상장 예정된 기업 중 알멕·시큐센이 이달 29일, 오픈놀은 이달 30일로 가장 빠릅니다. 세 기업 모두 공모가 대비 400% 상승을 맛볼 가능성이 있는데요. 업계에선 시큐센이 상장 당일 400% 상승을 기록할 확률이 높다고 평가하고 있습니다.
 
"시큐센, 400% 상승 맛볼 가능성"
 
코넥스 상장사 시큐센은 핀테크 플랫폼 및 보안기술 전문기업으로 생체인증·전자서명 기술을 활용한 서비스 사업을 영위하고 있습니다. 지난 2016년 코넥스 상장 후 2021년에 코스닥 이전상장을 계획했지만 상장 심사를 철회한 바 있죠. 
 
총 194만8000주를 100% 신주 모집으로 진행합니다. 희망 공모가 밴드는 2000~2400원으로 예상 공모금액은 39억~47억원이네요. 조달한 자금 중 16억원은 시설자금에, 18억원은 운영자금에 사용할 계획입니다. 신한투자증권이 대표주관사를 맡습니다. 지난 14~15일 기관 수요예측을 진행했고 19일 공모가 확정이 예정됐습니다. 20~21일 청약을 거쳐 29일 코스닥 이전상장이 예정돼 있습니다.
 
시큐센은 공모 규모가 작고 상장 후 예상 시가총액도 230억~276억원 수준으로 크지 않습니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작은 규모기 때문에 변동성이 심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상장 당일에 공모가 대비 400%을 기록할 가능성이 세 종목 중 가장 크다"고 말했습니다.
 
다만 상장일 유통가능물량이 많아 오버행(잠재적 매도물량)이 우려됩니다. 시큐센은 이번 공모를 포함해 총 1151만5472주가 코스닥에 상장을 앞두고 있는데요. 이 중 74.5%에 달하는 858만3657주가 상장 직후 유통가능 물량입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유통가능 물량이 과하게 많고 일반적으로는 말이 안되는 규모"라고 평가했습니다.
 
알멕·오픈놀, 400% 상승 가능성 존재
 
알멕과 오픈놀도 400% 상승 가능성은 존재합니다. 이경준 혁신투자자문 대표는 "세 기업 모두 공모 규모가 가벼워서 가능성은 존재한다"며 "400% 상승이 적용되는 첫 사례들이기 때문에 투자자들이 많이 몰릴 수 있다"고 전했습니다.
 
알멕은 이번 공모로 400억~450억원 가량을 조달합니다. 올해 첫 이익미실현기업 상장 특례, '테슬라 요건'으로 증시에 입성하는 기업인데요. 테슬라 요건이란 이익을 실현하지 못한 기업이지만 성장성이 인정된다면 상장을 허용하는 제도입니다. 업계에선 탄탄한 기업이란 평가가 있어 장기적으로 긍정적인 주가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오픈놀의 경우 182억~223억원을 이번 공모로 모집하는데요. 공모가 수준이 너무 높다는 지적이 있습니다. 오픈놀의 매출액은 2020년 71억원, 2021년 109억원, 2022년 163억원입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매출은 얼마 되지 않는데 오픈놀의 밸류가 1000억원이 넘는다"며 "공모가가 너무 비싼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김한결 기자 always@etomato.com
김한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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