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게 크게 작게 작게
페이스북 트윗터
소금 대란 속 '솔트 테크' 횡행
도매가보다 2~3배 이상 비싼값에 판매
입력 : 2023-06-23 오전 6:00:00
 
[뉴스토마토 유태영 기자] 일본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를 앞두고 국내 소금 품귀 현상이 벌어지면서 이른바 소금으로 부당이득을 취하는 '솔트 테크'가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천일염 30kg을 150만원에 판매하고 있다. 사진=인터넷 갈무리
 
22일 온라인 중고거래 플랫폼에서 천일염을 검색해보면 도매가 대비 2배 이상 비싼 가격에 판매하고 있습니다.
 
심지어 후쿠시마 원전 폭발사고 이전인 2010년산 신안 천일염 소금 30㎏을 150만원에 판매한다는 글이 올라와 공분을 사기도 했습니다. 동일한 무게의 천일염이 오픈마켓에서 4만원대에 판매되는 것을 감안하면 약 40배 가량의 마진을 붙인 가격인 셈입니다.
 
20㎏ 신안천일염 포대는 통상 6만~8만원대에 판매되고 있습니다. 전국 천일염의 85%를 취급하는 신안군 수협 직매장이 지난 8일 공시한 2021년산 20㎏ 값인 3만원보다 2배 이상 높은 가격입니다.  현재 생산되는 소금의 가격은 평년 대비 65%가량 상승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정부·서울시, 소금 물량 확보에 총력
 
이같은 '소금 대란'에 서울시는 22일 롯데마트, 이마트 등 18개 유통사가 소속된 한국체인스토어협회와 간담회 통해 소금 재고 물량 확보 방안을 논의했습니다.
 
정부는 비정상적인 가격에 유통되는 소금 가격을 진정시키기 위해 앞장서고 있습니다.
 
같은 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관련 브리핑'에서 송상근 해양수산부 차관은 "천일염 공급에는 차질이 없다"며 "그동안 신안군 현지에서 배송이 밀렸던 21~22년도산 재고물량인 2만톤이 출하되고 있으며 7월부터는 햇소금 약 10만톤도 본격 출하된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이 중에서도 중간 유통을 거치지 않고 곧바로 소비자들이 구매하실 수 있도록 농협 하나로마트 등을 통해 공급되는 양만 3만톤 이상"이라고 부연설명했습니다.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소금이 전세계적인 품귀현상이 아니기 때문에 정부의 적극적인 대처로 가격은 안정될 것"이라면서 "이미 가파르게 오른 소비자 물가를 더이상 자극하지 않도록 정부가 적극적으로 나서야할 때"라고 말했습니다.
 
유태영 기자 ty@etomato.com
유태영 기자


- 경제전문 멀티미디어 뉴스통신 뉴스토마토

관련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