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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김동선의 '파이브가이즈'…SPC '쉐이크쉑'에 도전장
한화그룹 삼남 김동선 본부장이 주도한 첫 사업
입력 : 2023-06-26 오전 6:00:00
 
[뉴스토마토 유태영 기자] 한화갤러리아의 자회사 에프지코리아가 미국의 유명 수제버거 브랜드인 '파이브가이즈'를 국내에 론칭하며 SPC의 '쉐이크쉑'에 도전장을 냈습니다.
 
파이브가이즈는 26일 국내 1호점인 강남점을 정식 오픈합니다. 강남역과 신논현역 사이에 위치했으며, 전용면적 618㎡에 2개층, 150여개 좌석을 갖췄습니다. 파이브가이즈는 전세계 23개 국가에서 1800여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파이브가이즈'의 국내 도입은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삼남인 김동선 한화갤러리아 전략본부장이 주도한 첫 사업입니다. 김 본부장은 '파이브가이즈' 브랜드 도입을 위한 초기 기획부터 계약 체결까지 사업 추진의 전 과정을 도맡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동선 한화갤러리아 전략본부장이 22일 서울 강남구 소재 파이브가이즈 1호점에서 열린 미디어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지난 22일 진행된 기자 간담회에서 김 본부장은 "미국 유학 시절 파이브가이즈를 처음 접하고 브랜드에 반했다"며 "어떤 외식 브랜드보다도 제품 철학이 확실하고 품질이 뛰어나다고 느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강남역 인근 버거들을 수차례 먹어봤지만 경쟁상대라고 느껴지는 데는 없었다"면서 "그 이유는 파이브가이즈의 품질에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한화갤러리아는 지난달 1일 지분 100%의 자회사 에프지코리아를 설립했습니다. 파이브가이즈는 해외 진출 시 해당 국가에 운영 전문 회사를 설립해 운영합니다. 
 
2016년 국내 진출한 '쉐이크쉑' 따라잡아야
 
미국 프리미엄 버거 브랜드가 국내에 처음 매장을 운영한 것은 SPC의 '쉐이크쉑'입니다. 2016년 6월에 서울 신논현역 인근에 국내 첫 매장을 열면서 프리미엄 버거 브랜드를 대중에 알렸습니다. 쉐이크쉑은 한국에 첫 매장을 연지 7년만에 25호점(부산센텀점)까지 확대했습니다.
 
한화의 '파이브가이즈'는 5년 내 국내에 15개 이상의 매장을 열겠다는 계획입니다. 
 
파이브가이즈의 비싼 가격은 소비자들에겐 부담으로 다가올 것으로 보입니다. 메뉴별 가격은 기본 햄버거 1만3400원, 감자튀김 6900원, 쉐이크 8900원입니다. 기본 햄버거에 감자튀김과 쉐이크를 함께 주문하면 2만8000원대에 달합니다. 반면 경쟁사인 쉐이크쉑은 기본 메뉴인 쉑버거(8400원), 감자튀김(4800원), 쉐이크(6500원)를 주문하면 2만원 미만입니다. 파이브가이즈 가격이 쉐이크쉑보다 약 40% 비싼 셈입니다.  
 
김영갑 한양사이버대 호텔외식경영학과 교수는 "재벌가 2~3세 들이 해외 유학을 하면서 접한 프리미엄 버거를 한국에 들여오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한국 외식 산업 규모가 150조원에 달한데다 향후 성장 가능성도 높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유태영 기자 ty@etomato.com
유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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